분데스리가 제패를 노리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아시아 투어에서 큰 망신을 당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1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주의 BG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 BG 빠툼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0-4로 대패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이룬 도르트문트는 현재 아시아 투어를 진행 중이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누리 샤힌 감독의 전술을 엿볼 수 있는 찬스다. 구단은 지난 19일 독일에서 태국으로 이동했다. 이후 현지 행사를 진행한 뒤 21일 빠툼 유나이티드와 맞붙었다.
도르트문트는 이 경기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독일 최고의 유망주로 유명한 파리스 브루너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1군 주요 멤버인 카림 아데예미-율리안 브란트-유수파 무코코가 공격 2선에 섰다. 아이만 아즈힐-펠릭스 은메차가 중원을 채웠고 톰 로테-니클라스 쥘레-야닉 뤼르스-율리안 뤼에르손이 포백을 세웠다. 골문은 알렉산더 마이어가 지켰다.
전반전 도르트문트는 73%의 높은 점유율로 득점을 노렸다. 슈팅도 5회나 시도했다. 그러나 오히려 선제골은 빠툼이 먼저 터뜨렸다. 전반 14분 빠툼의 장신 스트라이커 멜빈 로렌젠이 선제골의 주인공.
도르트문트도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8분 브란트가 수비라인을 완전히 깨뜨리며 골문 앞으로 쇄도했고 반대편에서는 아데예미가 수비수를 모두 따돌린 채 뒤다라 달렸다. 공격수와 골키퍼의 2대1 상황, 브란트는 아데예미에게 공을 건넸다. 아데예미는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했지만, 공은 어처구니없게도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전 도르트문트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음에도 한 골을 더 얻어맞았고 0-2로 뒤진 채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도르트문트는 세바스티앙 알레, 라미 벤세바이니 등을 투입, 선발 11명을 모두 바꿔주며 역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2골을 더 내주면서 0-4로 대패했다.
한편 자존심을 제대로 구긴 도르트문트는 오는 24일 7시 15분에 '유로재팬컵' 대회의 일환으로 세레소 오사카를 상대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