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트레이드 시장에서 계속 이름이 언급되는 가운데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다가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시즌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많은 팀이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2주는 각 팀들이 남은 시즌을 어떻게 보낼지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MLB.com 담당기자들이 팀별로 7월 31일로 예정된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어떻게 보낼지 전망했다”라며 트레이드 시장의 흐름을 소개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51승 50패 승률 .505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지구 선두 다저스(58승 41패 승률 .586)와의 격차는 8게임차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3위 메츠(50승 47패 승률 .515)와 1게임차로 차이가 크지 않다.
MLB.com AJ 카사벨 기자는 샌디에이고는 투수가 필요하지만 똑똑하게 영입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파드리스는 올 시즌 이미 중요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스프링트레이닝 때 딜런 시즈를 영입했고, 5월초에는 루이스 아라에스를 데려왔다”라며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움직임을 짚은 카사벨 기자는 “이 두 건의 트레이드로 필요한 두 가지 포지션을 보강했지만 팜 시스템의 선수층도 얇아졌다. 파드리스는 분명 여전히 투수진 보강이 필요하다. 최소한 선발투수와 구원투수를 1명씩 영입해야 한다. 하지만 선수를 판매하는 쪽이 유리한 시장환경에서 너무 큰 희생을 하지 않도록 현명하게 움직여야 한다. 선발 로테이션의 뒷쪽을 맡아줄 수 있는 하위 선발투수와 7회를 책임질 구원투수면 충분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샌디에이고의 투수 보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지적을 받는 가운데 김하성의 이름도 끊임없이 트레이드 루머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수비 능력을 인정받은 김하성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로 뛰며 99경기 타율 2할2푼4리(330타수 74안타) 10홈런 40타점 50득점 18도루 OPS .696을 기록중이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2800만 달러(약 390억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2025년 상호옵션이 남아있지만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갈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미국매체들은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갈 경우 1억 달러(약 1392억원)가 넘는 대형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샌디에이고가 이러한 계약을 감당할 여력이 없고 이미 내야 자원(루이스 아라에스, 제이크 크로넨워스, 잰더 보가츠, 매니 마차도)이 풍부하기 때문에 김하성이 FA 시장으로 나가기 전에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하거나 유망주를 수급하는 것이 실리적인 선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김하성이 샌디에이고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샌디에이고도 섣불리 움직이기는 쉽지 않다. 김하성을 헐값으로 넘기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하성이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에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 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