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더 브라위너(33,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를 떠난다.
영국 '미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케빈 더 브라위너가 맨체스터 시티를 떠날 예정이다. 이미 다음 행선지와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1991년생 미드필더 더 브라위너는 어느덧 만 33세가 됐다. 여전히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전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지만, 더 이상 적은 나이가 아니다.
더 브라위너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때는 볼프스부르크 시절이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2008년 KRC 헹크에서 데뷔한 이후 2012년 첼시로 이적했다. 이후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의 SV 베르더 브레멘으로 임대를 떠났고 2014년 VfL 볼프스부르크로 향했다.
더 브라위너는 큰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시즌에도 뛰어난 기량을 자랑했다.
그는 2023-2024시즌 시련을 만났다. 1라운드 번리와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고 20라운드까지 내리 결장했다. 21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복귀한 더 브라위너는 후반 24분 교체로 출전, 투입 5분 만에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했고 후반 추가시간엔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더 브라위너는 시즌 절반 이상을 부상으로 날리고도 리그에서 4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실력을 선보였다. 맨시티의 리그 4연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더 브라위너다.
이제 더 브라위너와 맨시티는 새로운 결정을 내려야 할 타이밍. 1년 뒤인 2025년 여름이면 구단과 계약이 만료된다. 일단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와 동행을 이어가길 원한다.
당연한 선택이다. 이제 30대 중반을 앞두고 있지만, 전 세계를 뒤져봐도 더 브라위너만한 플레이 메이커는 찾기 어렵다. 그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통산 382경기에서 102골 170도움을 기록 중이다.
맨시티엔 좋은 소식이 아니지만, 더 브라위너는 이미 사우디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고 직접 말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벨기에 'HLN'과 인터뷰에서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21일 미러는 "더 브라위너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이티하드 합류를 원한다. 현재 맨시티와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이며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 여러 클럽이 큰 돈을 앞세워 더 브라위너 영입을 시도했다. 현재 그는 알 이티하드와 개인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현재 알 이티하드와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의 이적료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된다면 더 브라위너는 프리미어리그를 떠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러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에서 은퇴하길 원한다. 더 브라위너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뛰어난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