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효정과 러브홀릭 지선이 ‘송스틸러’에서 대결을 펼쳤다.
7월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송스틸러’에 오마이걸 효정과 러브홀릭 지선이 출연해 오마이걸의 노래를 불렀다.
이날 세번째 스틸곡은 오마이걸의 ‘비밀정원’이 선정됐다. 데뷔한 지 3년만에 음원차트 1위, 음악방송 1위를 안겨준 곡이었지만, 그 뒤에는 힘든 시기를 버텨낸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효정은 "당시 회사에서 오마이걸의 성적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라며 "다음 앨범 안되면 접자"라는 말까지 나왔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발표한 곡이 ‘비밀정원’ 이었다고. "당시 오마이걸의 심정을 잘 대변해줬다”라고 언급한 효정은 "오마이걸 멤버들의 절실함이 무대에도 담겼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리한테 뭔가 있을 거야"라며 마음을 다잡았고 실제로 가사처럼 이루어져서 더 좋았던 노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결 상대자는 러브홀릭의 지선이었다. "딸과 함께 같이 들었던 노래"라며 운을 뗀 지선은 "오마이걸이 가지고 있는 선한 이미지가 담겨 있고, 딸에게 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그대로 담긴 가사여서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으면 하는 노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20년 지기 절친 넬과 하동균이 ‘송스틸러’에서 대결했다.
첫번째 스틸곡은 넬의 ‘한계’가 선정됐다. 스틸곡을 듣고 방청석이 일순 술렁거렸고, “이걸 누가 해”라며 감탄을 내뱉기도 했다.
전현무가 넬의 노래를 소개하며 조용필이 와도 못뻇는 3음절 가사를 언급했다.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의 첫 소절 “이윽고”,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의 첫 소절 “아직도”가 가장 대표적이라고. 이를 들은 넬은 칭찬에 수줍어 하다 '기억을 걷는 시간'을 한 소절 불러주기로 했다.
넬의 노래를 뺏을 상대 가수는 하동균이었다. "이 노래는 저에게도 한계인데요"라고 언급한 하동균은 ‘방랑과 방황의 차이’라는 가사가 특히 좋았다고 말했다.
가사의 뜻을 묻는 전현무에 넬은 "‘방황'은 어렵게 느껴지고 부정적이게 받아들여지지만 ‘방랑’은 내가 원해서 하는 거라는 느낌' 이라고 언급했다.
또, 하동균은 가사가 김종완(넬)의 말투와 비슷하다라고 언급했다. 다른 노래들이 “미안해, 잘못했어”라고 한다면 김종완의 노래는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내가 잘못한거 아니지 않아”라는 뉘앙스를 풍긴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두 사람의 무대와 노래는 모두를 빠져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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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송스틸러’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