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경기였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삼성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4-5로 뒤진 9회 무사 1루서 롯데의 ‘장발 클로저’ 김원중을 상대로 좌월 투런 아치를 터뜨렸다. 풀카운트 끝에 6구째 포크볼(131km)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20m. 삼성은 롯데를 6-5로 꺾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1⅓이닝 무실점(1피안타 1볼넷)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카데나스는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경기의 히어로는 끝내기 홈런을 친 카데나스다. 정말 짜릿한 홈런이었다. 팀 합류 후 빠른 적응력과 엄청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팀이 원했던 부분을 잘 채워주고 있고 앞으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상대 타선을 잘 막아낸 불펜진들도 고생 많았다. 클래식 시리즈 3연전 동안 경기장을 가득 채워 주신 팬 여러분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 것 같다. 다음 경기도 준비 잘해서 강한 삼성의 모습을 계속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오는 23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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