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이 초토화되면서 꾸역꾸역 버텨나가던 LA 다저스가 지원군을 얻는다. 통산 210승 원클럽맨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6)의 복귀전이 확정됐다.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를 7-6으로 승리한 뒤, 다음 주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언급했다. 부상에서 돌아올 선수들의 복귀전 일정이 나란히 확정됐다. 커쇼는 오는 26일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하기로 결정됐다.
우선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관절와상완 인대와 관절낭 복구 수술을 받은 커쇼는 다저스와 1+1년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 선수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었고 연간 보장액은 500만 달러다. 이미 다저스에서 210승을 올린 구단 레전드 투수인 커쇼의 도전은 다저스에서 계속됐다. 커쇼는 7개월 가량의 재활을 마치고 지난 6월 말부터 재활 등판에 나섰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일 트리플A 라운드락 엑스프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1.7마일(147.6km)을 찍었고 평균 89.7마일(144.4km)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26개)에 슬라이더(21개), 커브(12개), 스플리터(4개), 체인지업(3개), 싱커(1개) 등 6가지 구종을 고르게 구사했다.
아직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다. ‘LA타임스’는 20일 경기에 대해 ‘4회부터 구위가 떨어졌고 이닝이 끝날 무렵에는 포심 구속이 87마일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발진 줄부상 속에서 커쇼의 복귀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었다.12년 3억25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어깨 부상으로 복귀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고 팔꿈치 토미존 수술 이후 2년 동안 재활했던 워커 뷸러도 최근 고관줄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있다. 2년차 파이어볼러 바비 밀러도 시즌 초반 어깨 통증에서 회복한 뒤 돌아왔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재활을 하고 있다.
커쇼의 복귀가 이제는 확실히 필요한 상황이 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몇달 동안 우리가 겪은 일들을 보면 커쇼의 복귀는 우리에게 확실히 필요한 존재”라면서 커쇼의 복귀를 반겼다.
‘디애슬레틱’은 ;커쇼는 익숙한 역할로 복귀하게 된다. 올해 봄 커쇼와의 계약은 오프시즌의 최종 결실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시즌 중반, 선발진을 강화하기 위한 확실한 존재감의 고급적인 선수다. 거의 한 달 동안 선발 투수가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선발진에 합류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커쇼와 함께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나우도 복귀한다. 커쇼보다 하루 앞선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복귀한다. 올 시즌 18경기 109이닝 8승5패 평균자책점 3.47의 성적으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던 글래스나우는 허리 통증이 발생했고 지난 6일자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 5일 이후 약 20일 만에 복귀전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