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역대급 5강 싸움이 전개될 조짐이 보이고 있는 KBO리그. 그 싸움의 중심에 있는 6위팀 사령탑은 피가 마른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후반기 순위싸움 전망을 묻는 질문에 “피가 말리는 시간”이라고 답했다.
5월 중순까지 1위 싸움을 펼쳤던 NC는 5월 7승 1무 17패, 6월 11승 1무 13패의 부진을 거듭하며 현재 5위 SSG 랜더스, 7위 KT 위즈와 함께 치열한 5위 싸움에 휘말려 있다. 5위와도 0.5경기, 7위와도 0.5경기 차이 나는 6위(44승 2무 44패)다. 당초 5위 경쟁자는 사실상 SSG 한 팀에 불과했지만, KT가 7월 9승 2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새롭게 경쟁 구도에 합류했다. 그리고 NC는 지난 19일 KT에 0-6 완패했다.
강 감독은 “한 번 미끄러지면 못 올라오는 상황이 됐다. 아마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이 펼쳐질 거 같다. 지금 순위표를 보면 4위까지도 3연패를 하면 순위가 뒤집어질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NC는 정확히 시즌 90경기를 치른 가운데 가까스로 5할 승률을 유지 중이다. 남은 54경기에서 포스트시즌 초대권을 받기 위해선 연패 없이 5할 승률을 사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선 부상자 없이 최대한 100% 전력을 가동해야 한다. 강 감독은 “일단은 부상자가 발생하는 걸 막는 게 최선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NC는 KT 좌완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을 맞아 박민우(2루수)-권희동(좌익수)-박건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김휘집(유격수)-천재환(우익수)-박시원(중견수)-김형준(포수)-서호철(3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시훈이다.
박건우는 체력 안배 차 지명타자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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