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준비를 안 하고 올라온 거 같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지난 20일 대구 삼성전 선발로 나선 이인복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이인복은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롯데는 삼성에 4-21로 크게 무너졌다. 롯데는 21일 삼성전에 앞서 이인복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정현수를 등록했다.
송원대를 졸업한 뒤 올 시즌 롯데에 입단한 정현수는 2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7.71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김태형 감독은 정현수를 중간 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21일 경기에 앞서 “이인복은 아예 준비를 안 하고 올라온 거 같다. 한가운데 밖에 못 던지더라. 앞으로 5선발은 돌아가면서 쓸 것”이라고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롯데는 중견수 윤동희-지명타자 정훈-3루수 손호영-우익수 빅터 레이예스-좌익수 전준우-1루수 나승엽-2루수 고승민-유격수 박승욱-포수 손성빈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의 3루 기용에 대해 “(몸 상태가) 괜찮다니까 (수비를) 내보내는 것”이라며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뛰는 걸 보고 상태를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순을 일부 조정한 이유에 대해 "레이예스 앞에 끊기는 거 같아 타순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정훈을 포수로 교체 투입한 김태형 감독은 “어느 정도 하는가 한 번 봤다”면서 향후 포수 자원이 없을 때 보험용 포수로 활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날 런다운 상황에서 실책으로 점수를 내준 걸 두고 "야구의 흐름을 알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롯데는 21일 경기에 찰리 반즈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김태형 감독은 반즈의 호투도 중요하지만 타선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즈를 당연히 믿는다. 하지만 타자들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투수 싸움이라고 하지만 타선이 센 팀이 이긴다. 타이트하게 가면 투수가 무너지기 마련”이라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