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숭용 감독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은 서프라이즈가 있을 것이다. 후반기는 예고한대로 총력전이다”라며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구원등판을 시사했다.
엘리아스는 지난 20일 키움전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1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엘리아스의 등판 기회를 한 번 날리게 된 SSG는 이날 상황에 따라 엘리아스를 구원등판시킬 예정이다.
지난 경기 우천 노게임에 대해 “아쉬움이 크지만 하늘이 해주는 것이라 어쩔 수 없다. 자꾸 생각하면 더 안좋으니까 어제 일은 딱 끝내려고 한다”라며 웃은 이숭용 감독은 “그래서 빨리 엘리아스를 앞으로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을 한 것이다. 다행히 엘리아스가 적극적으로 불펜이라도 던지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사실은 화요일 등판을 생각했다”라고 밝힌 이숭용 감독은 “어제 경기가 끝나고 투수 파트, 전력분석팀과 논의를 했다. 그런 과정에서 엘리아스 본인에게 세 번을 물어봤는데 세 번 다 오늘 불펜에서 대기를 하겠다고 했다. 세 번째에 물어봤을 때 자신은 무조건 불펜에서 대기할거고 2이닝, 3이닝도 던질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오늘 (송)영진이 뒤에 한 번 붙여보자고 결정했다”라고 엘리아스의 구원등판을 결정한 과정을 설명했다.
이숭용 감독은 “엘리아스는 오늘 던지고 선발등판과 똑같이 휴식을 한 뒤 다음 선발등판에 들어간다. 오늘 투구수는 많이 던지지 않을 것이다. 영진이가 5이닝을 깔끔하게 던져서 승리 요건을 갖추고 엘리아스, (노)경은이, (조)병현이, (문)승원이가 막아주는 것이 제일 좋은 시나리오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다만 엘리아스가 무조건 나가는 것은 아니다. 완전히 지고 있는 상황이면 나가는 의미가 없다. 그래서 내가 등판 타이밍 판단을 잘해야 할 것 같다. 점수 차이가 많이 나게 지거나 너무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이면 굳이 등판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1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김민식(포수)-정준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 출장으로 2007년 펠릭스 호세(롯데)와 더불어 KBO리그 역대 타자 최고령 출장 타이기록을 세웠다. 선발투수는 송영진이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의 최고령 타자 출장 기록에 대해 “큰 의미가 있다. (추)신수에게는 내가 참 고맙고 미안하다. 감독이 되자마자 제일 먼저 미국에 있는 신수에게 전화를 해서 올해 주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는데 고민하는 것이 느껴졌다. 내가 무리한 부탁을 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더라. 올해 또 아프고 그러니까 더 마음에 걸렸다. 신수는 마이너리그부터 시작해 메이저리그까지 올라갔다는 것은 리스펙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감독 입장에서는 몸 상태가 좋지도 않은데 팀이 어려울 때마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면서 미안하고 고맙다. 시즌 끝날 때까지 큰 부상 없이 좋은 피날레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추신수의 성공적인 마지막 시즌을 응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