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 무라카미 무네타카(24)가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를 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무라카미는 지난 20일 일본 도쿄도 메이지 진구야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의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무라카미는 안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야쿠르트가 0-3으로 지고 있는 4회에는 요코하마 우완 선발투수 이시다 유타로의 6구째 싱커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5회에는 삼진을 당했지만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려냈고 호세 오수나의 투런홈런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야쿠르트는 무라카미의 활약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779경기 타율 2할7푼1리(2733타수 742안타) 208홈런 555타점 469득점 50도루 OPS .947을 기록한 무라카미는 일본을 대표하는 홈런타자 중 한 명이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으로 야쿠르트에 입단했고 2022년에는 141경기 타율 3할1푼8리(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OPS 1.168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오 사다하루가 1964년 기록한 55홈런을 넘어 일본인 선수 최다홈런 신기록을 달성했고 최연소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되면서 최연소 만장일치 MVP까지 거머쥐었다.
일본 최고의 홈런타자 반열에 올라서며 메이저리그 진출 이야기까지 나오기 시작한 무라카미는 2022시즌 종료 후 야쿠르트와 3년 총액 18억엔(약 159억원) 연장계약을 맺으며 2025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해졌다. 하지만 연장 계약 이후에는 조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무라카미는 지난 시즌 140경기 타율 2할5푼6리(496타수 127안타) 31홈런 84타점 OPS .875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시즌 초반 부진이 아쉬웠다. 올해도 일본프로야구 전체가 극심한 투고타저에 빠지면서 무라카미 역시 그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86경기 타율 2할3푼8리(303타수 72안타) 17홈런 41타점 50득점 5도루 OPS .805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중이다. 양대리그 홈런 1위, 타점 공동 9위에 올라있지만 타율이 급락했다. OPS 역시 센트럴리그 5위로 무라카미의 이전 활약을 생각하면 아쉬운 위치다.
그렇지만 최근 무라카미는 조금씩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9일 요코하마전 홈런에 이어서 이날 경기에서도 홈런을 날리며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렸다. 일본매체 주니치 신문은 “야쿠르트 내야수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괴력을 과시했다. 4회 이시다 유타로를 상대로 시즌 17호 홈런을 날렸다. 바깥쪽 높은 공을 받아친 타구가 좌측 관중석으로 빨려들어갔다. 19일 요코하마전 솔로홈런과 더불어 약 2개월 만에 나온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오카모토 카즈마(요리우미, 16홈런)를 따돌리고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라며 무라카미의 활약을 조명했다.
최근 상승세에도 아직 아쉬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무라카미는 “상대 투수에게 확실히 타이밍을 맞추려고 한다”라며 연습을 할 때 스윙 궤도와 타이밍을 의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야쿠르트 다카쓰 신고 감독은 “좌측으로 저렇게 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조금은 타격감이 올라온 것 같다”라며 무라카미의 홈런을 반겼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