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상민이 드디어 데뷔 첫 세이브라는 목표를 이뤘다.
이상민은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7-4로 앞선 7회 선발 원태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윤동희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고승민을 1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황성빈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8회 정훈과 나승엽을 각각 우익수 뜬공, 2루 땅볼로 돌려세운 이상민. 2사 후 최항의 좌전 안타, 손호영의 볼넷으로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노진혁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상민은 9회 선두 타자 이정훈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장두성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손성빈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선행 주자 이정훈은 3루까지 내달렸으나 아웃. 곧이어 황성빈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팀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롯데를 21-4로 꺾고 지난 17일 광주 KIA전 이후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3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세이브를 달성한 이상민은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에 부담 없이 이닝을 소화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1이닝을 소화한 뒤 투수 코치님이 투구 수를 보더니 1이닝만 더 막자고 해서 그렇게 2이닝을 던졌고 9회에는 경기 끝까지 막아보자고 주문하셨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또 “8회까지는 큰 생각이 없었는데 9회에 마운드에 올라가니 잘하면 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까지 말하지 못한 목표가 있었는데 세이브 기록이었다. 오늘 세이브로 승,홀드,세이브를 달성했다. 3이닝 세이브라 조금 아쉽지만 목표를 이뤘다”고 활짝 웃었다.
이상민은 다음 목표에 대해 “다음 목표는 아프지 않고 오래 야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상민의 데뷔 첫 세이브 달성에 이상민과 영혼의 콤비로 불리는 ‘끝판대장’ 오승환이 더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