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의 8승 달성 위해 포수 미트까지 바꾼 강민호..."오늘 승리 계기로 잘 풀리길"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7.21 06: 40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투수)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원태인은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1회 나승엽에게 선제 3점 아치를 허용하는 등 다소 불안하게 시작했으나 에이스답게 6이닝을 책임지며 4점만 내줬다. 
강민호, 이성규, 루벤 카데나스, 김영웅이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단 22안타 21득점을 뽑아냈다. 삼성은 롯데를 21-4로 꺾고 지난 17일 광주 KIA전 이후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원태인은 8승 사냥에 성공했다.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롯데는 이인복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3회말 2사 1,2루 좌월 3점 홈런을 치고 원태인의 축하를 받고 있다. 강민호는 이 홈런으로 15시즌 연속 10홈런 기록을 세웠다. 2024.07.20 / foto0307@osen.co.kr

원태인은 경기 후 “최근 몇 경기 동안 시작부터 안 좋았다. 오늘은 올 시즌 어느 때보다 신경 써서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났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닝 교대 때 (강)민호 선배님이 상대 타자들이 잘 치더라도 자신 있는 모습 보여주자는 말을 해주셨다. 이미 먹은 점수는 머릿속에서 지우고 6이닝만 던지자는 생각으로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은 또 “선발 투수로 4실점이 많을 수도 있지만 우리 팀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내준 덕분에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습하고 더운 날씨 속에 컨디션 유지하느라 다들 쳐져 있을 텐데 오늘 승리로 분위기가 업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원태인과 호흡을 맞춘 포수 강민호는 3-3으로 맞선 3회 2사 1,2루서 좌월 3점 아치를 터뜨리는 등 원태인의 8승 사냥을 도왔다. 그는 원태인의 투구에 대해 “경기 초반에 카운트를 잡는 변화구를 던졌다가 안타를 맞는 바람에 패턴을 바꿨다. 맞더라도 직구를 많이 쓰자고 한 게 효과적이었다. 오늘도 아주 좋았던 건 아니었지만 오늘 경기를 계기로 잘 풀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원태인을 위해 포수 미트까지 바꿨다는 강민호는 “태인이가 요즘 안 좋아서 시즌 초반 태인이가 좋았을 때 사용했던 미트를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좋았던 느낌을 다시 가져가려고 그랬는데 결과적으로 잘 된 것 같다”고 씩 웃었다.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롯데는 이인복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원태인이 1회초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의 배트가 돌았다며 가리키고 있다. 2024.07.20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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