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뜨겁게 달아오른 타선의 힘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3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21-4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지난 17일 광주 KIA전 이후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타선의 도움에 힘입어 시즌 8승째를 거뒀다.
강민호는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렸고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는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성규는 데뷔 첫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김영웅도 18호 아치를 그리며 데뷔 첫 20홈런 달성을 2개 남겨두게 됐다.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2루수 류지혁-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루벤 카데나스-포수 강민호-3루수 김영웅-1루수 이성규-우익수 김현준-유격수 안주형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중견수 윤동희-2루수 고승민-좌익수 전준우-우익수 빅터 레이예스-1루수 나승엽-3루수 최항-지명타자 손호영-유격수 박승욱-포수 정보근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우완 이인복.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 2사 1,2루서 나승엽이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서 우월 3점 아치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20m. 그러자 삼성은 1회말 공격 때 김지찬의 좌중간 2루타와 류지혁의 내야 땅볼로 만든 1사 3루서 구지욱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삼성은 3회 5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1사 후 안주형과 김지찬의 연속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류지혁이 2루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3-3 승부는 원점. 구자욱에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카데나스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2사 1,2루서 강민호가 역전 3점 아치를 터뜨렸다. 6-3.
롯데는 4회 선두 타자 손호영의 좌전 안타, 윤동희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그러자 삼성은 4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 이성규의 좌월 솔로 아치로 1점 더 보탰다. 김현준의 2루타와 안주형의 희생 번트 그리고 김지찬의 좌전 적시타로 8-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리고 김지찬이 2루 도루에 이어 상대 폭투를 틈타 또다시 홈을 밟았다.
삼성은 5회와 6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5회 2사 만루서 김지찬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계속된 만루 상황에서 류지혁의 안타와 상대 실책까지 겹쳤다. 13-4.
삼성은 6회 선두 타자 카데나스가 홀드왕 출신 좌완 진해수를 상대로 마수걸이 홈런을 날렸다. 무러 140m 짜리 좌월 솔로 아치였다. 강민호의 중전 안타에 이어 김영웅도 좌중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이성규의 볼넷, 김현준의 우전 안타로 만든 1,3루서 안주형의 2루수 병살타 때 3루 주자 이성규가 홈을 밟았다. 8회 류지혁의 적시타, 윤정빈의 안타와 상대 실책 그리고 카데나스의 1타점 적시타로 21득점째 기록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거뒀다. 이상민은 3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김지찬(2타수 2안타 2득점 4득점), 류지혁(6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 강민호(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김영웅(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김현준(5타수 4안타 3득점) 등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롯데 선발 이인복은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3패째. 윤동희는 4안타 경기를 완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