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이 판매 새 역사를 썼다. 주인공은 '신성' 라민 야말(17, 바르셀로나)이었다.
스페인 '아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의 2024-2025시즌 유니폼이 판매 첫날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연고로 하는 FC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 중 하나다. 스페인 프로 축구 1부 라리가에서 27회의 우승을 경험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을 비롯해 코파 델 레이 우승 3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14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명문 클럽이다.
바르셀로나는 1899년 11월 창단됐다. 2024년 11월이면 창단 125주년을 맞이하는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2024-2025시즌 창단 125주년을 맞아 홈 유니폼에 '하프 앤 하프' 디자인을 적용했다. 바르셀로나 최초의 유니폼은 독특한 반반 디자인이었는데 유니폼 전문 매체 '푸티 헤드라인즈'는 앞서 "이런 풍부하고 독특한 유산을 받아들여 지난 1998-1999시즌 바르셀로나는 창단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하프 앤 하프' 디자인이 적용된 홈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판매가 게시된 첫 날, 이 유니폼은 기록적인 판매 수치를 남겼다. 아스는 "판매 첫 3시간 만에 지난해 첫 날 전체 판매량과 비슷한 수량의 유니폼이 팔렸다. 구단 내부 집계에 따르면 이는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유니폼이 팔린 날"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장 많은 판매가 기록된 오프라인 매장은 홈구장인 스포티파이 캄 노우에 자리한 매장이었으며 도시를 방문한 수많은 관광객도 판매 기록에 큰 역할을 했다"라고 알렸다.
그렇다면, 가장 인기가 많았던 프린팅은 누구였을까.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로 불리는 라민 야말이 그 주인공이다.
앞서 17일 스페인 '렐레보'는 "최근 유로 2024에서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라민 야말은 FC 바르셀로나에서 10번 등번호를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대표팀은 지난 15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꺾고 2-1로 승리, 우승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유로에서 우승하며 역대 유로 최다 우승팀으로 올라섰다.
경기 종료 후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 '영 플레이어'로 라민 야말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야말은 조별리그 3차전 알바니아와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알바니아전에서도 후반 교체로 투입돼 활약했다.
야말은 또 다른 영광을 누릴 기회가 있었다. 바로 FC 바르셀로나의 상징적인 등번호 10번을 달고 2024-2025시즌을 누빌 기회를 얻은 것. 하지만 야말은 이를 거절했다.
지난 2004-2005시즌 등 번호 30번을 달고 바르셀로나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메시는 2006-2007시즌 19번으로 번호를 고쳐 달았고 2008-2009시즌 호나우지뉴가 AC 밀란으로 떠난 뒤에는 10번을 이어받았다.
이후 2021-2022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나기 전까지 줄곧 10번을 사용했으며 바르셀로나의 '10번 메시'는 구단의 상징으로 남았다.
이후 혜성처럼 등장한 유망주 안수 파티가 10번을 물려받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만 보여주며 10번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렐레보는 "야말은 10번을 비롯한 7번, 9번 등 상징적인 번호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이제 그는 비토르 호키가 사용했던 19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아스는 20일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은 예상대로 야말의 19번 유니폼이었다. 야말은 2024-2025시즌 이 번호를 사용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