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폭우로 우천 중단됐다. 과연 경기는 재개될 수 있을까.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의 경기는 3회초 두산 공격 때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LG 선발 투수 켈리는 전다민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고, 전민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정수빈을 3루수 땅볼로 아웃을 잡고 2사 2루가 됐다.
빗줄기가 굵어지자, 심판진은 오후 6시50분 경기를 중단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중단을 설명하는 심판진을 향해 강하게 어필했다. 마운드와 내야 그라운드 흙 부분에만 방수포를 덮었다. 잠실구장에는 천둥 번개가 간간이 내리쳤다.
LG가 6-0으로 앞서 있었다. LG는 1회 오스틴의 투런 홈런, 문보경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3-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2회는 1사 후 박해민의 안타, 신민재의 볼넷, 2루수 실책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오지환의 1타점 적시타, 오스틴의 2타점 좌전 안타로 6-0으로 달아났다.
이날 경기는 켈리의 고별 경기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 브리핑에서 켈리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염 감독은 "어제 아침에 새 외국인 투수와 계약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켈리에게 오늘 선발 등판을 할지 결정권을 줬다. 켈리가 오늘 등판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주말을 맞아 잠실구장은 2만 3750명의 관중이 가득 찼다. LG 구단은 경기가 시작되고 38분이 지나자, "오늘 경기는 매진 됐습니다. 시즌 15번째 홈 경기 매진입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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