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재중이 사생팬으로 인해 고통스러웠던 경험을 털어놨다.
19일 주우재의 채널 '오늘의 주우재'에는 '우리 형 괴롭히지마 | 김재중 초대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김재중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주우재는 사생팬의 이야기를 담은 김재중의 곡 '하지마'에 대해 "가사만 봤는데 이래도 되나? 싶었다"라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김재중은 "노래 분위기는 그렇지 않은데 성격으로 따지면 블랙 코미디 요소가 있는 거다. 쓰디쓴 가사"라고 설명했다.
주우재는 "활동 당시에 있었던 괴담 같다. 각색한 얘기인 줄 알았는데 실화였다"라고 놀랐고, 김재중은 "시간이 좀 지났으니 진짜 팩트를 얘기할 수 있는 거다. 당시 사생들이 그 정도까지 한 거면 정말 무서운 팬"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실제로 다 고하게 됐을 때 그들이 그것보다 더 심한 액션을 취할까 봐 두려워서 얘기를 못한 것도 있었다. 또 사회적인 분위기가 '그래도 사생팬도 팬인데 어떻게 그런 식으로 얘기할 수 있냐'였다"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주우재는 "사생팬이 집에 들어왔는데 왜 아무것도 못했을까 궁금하다"라고 물었고 김재중은 "다들 그때는 '팬인데 찾아가면 어때? 집까지 갈 수 있지' 이런 분위기였다"라고 회상했다.
김재중은 "1년간 스토킹에 당하면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럽다. 스토킹한 사람은 처벌이 벌금 150만 원에서 300만 원 수준이라고 하더라"라며 "더 무서운 게 있다. 형을 살고 나왔어도 문제다. 보복이 무서워서 그 지역을 떠나야 한다. 이게 뭐냐고 도대체"라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들은 주우재는 "나라면 만약에 내가 활동을 옛날에 했고 그런 고통을 받았으면 빨리 머릿속에서 지우고 싶거나 어디서 이야기가 나와도 되게 불편할 것 같은데 근데 그거를 노래로 만들어서 냈다. 위트도 있는데 사람이 되게 여유로워진 느낌"이라고 분석했고, 김재중은 "지금은 사실 이제 너무 귀엽다. 당시에는 죽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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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주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