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노경은(40)이 불혹의 나이에도 마당쇠 역할을 맡아 SSG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노경은은 지난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SSG는 9-3으로 승리하고 2연패에서 탈출하며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올해로 불혹의 나이가 된 노경은은 노쇠화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는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117경기(162⅔이닝) 21승 10패 37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32을 기록하며 SSG 불펜진을 지탱해준 노경은은 올 시즌에도 49경기(54⅔이닝) 6승 4패 20홀드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필승조에서도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로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리그 홀드 3위, 출장경기 공동 3위, 불펜 이닝 1위를 기록중이다.
특히 유독 뒤집히는 경기가 많은 올해 KBO리그의 환경을 생각하면 노경은이 SSG가 5강 싸움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25일 KIA가 롯데를 상대로 1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5-15 무승부를 거둔 사례가 있고 키움은 지난 18일 KT전에서 7회까지 8-0으로 앞섰지만 8회와 9회 8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전에서 8-12로 패하기도 했다.
SSG 이숭용 감독은 “야구가 그런 것이다. 올해는 유독 그런 경기가 많은 것 같다. 내가 올해 처음 감독을 해보지만 계산이 잘 서지 않더라. 경기 중에 이렇게 이렇게 가야겠다라고 하면 어느정도는 맞게 가야 하는데 그런 계산이 잘서지 않으니까 늘 누군가를 준비시켜둬야 한다. 그렇다보니 불펜 과부하가 생길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베테랑 노경은의 활약은 정말 반갑다. 이숭용 감독은 “(노)경은이는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 잘해주고 있다. 멀티이닝 소화도 잘해줬고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주고 그 이상을 해줬다”라며 노경은의 활약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경은의 활약은 단순히 경기 운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팀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경은이는 어린 선수들에게 굉장히 귀감이 되는 선배다. 이렇게 좋은 선배가 있다는 것은 팀에 정말 큰 자산이다.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크다. 감독과 코치가 조언을 하는 것보다 함께 뛰고 있는 좋은 선배들이 조언을 해주면 플러스 알파가 된다고 생각한다. SSG에 있는 어린 선수들은 좋은 선배들이 있다는 것에 굉장히 프라이드를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투수쪽에는 경은이와 (문)승원이가 그 역할을 해주고 있고 (서)진용이도 있다. 타자쪽에서는 (최)정이, (추)신수, (한)유섬이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라고 베테랑들의 역할을 강조한 이숭용 감독은 “이 선수들을 넘어서기 위해 어린 선수들은 더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팀이 강해지고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당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