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이 너무 기대된다. 정말 설렌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첫선을 보인다.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삼성에 합류한 카데나스는 미국 출신으로 키 185cm 몸무게 83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투우타 외야수다. 빅리그 경험은 없다. 카데나스는 마이너리그 통산 55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2리(2043타수 555안타) 99홈런 362타점 333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 소속으로 75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289타수 80안타) 20홈런 56타점 52득점 10도루를 거뒀다. 카데나스는 투고타저 현상이 강한 트리플A 인터내셔널 리그에서 홈런 2위, 타점 6위는 타격 부문 상위권에 올라 있다. 해마다 마이너 무대에서 20홈런 이상 기록하는 등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
19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카데나스는 “데뷔전이 너무 기대된다. 정말 설렌다”며 “몸 상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실내 연습장에서 타격, 수비, 단거리 러닝 등 해야 할 부분을 다 소화했다”고 했다.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4번 중책을 맡게 된 그는 “항상 4번을 쳤기 때문에 별문제 없다. 4번 타자의 무게감을 잘 알고 있고 누상에 주자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동료들과 처음 만난 소감을 묻자 “모든 선수들이 반갑게 대해줘서 너무 좋았다. 동료들과 함께 뛴다는 게 너무 설렌다. 야구장에 있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트리플A에서 자동 볼 판정 시스템을 경험했던 카데나스는 “가끔씩 투수에게 유리한 부분도 있지만 별문제 없다”고 밝혔다.
카데나스는 타자 친화형 구장을 홈그라운드로 사용하며 자신의 강점인 장타 생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는 “오늘 그라운드에서 타격 훈련을 하지 않아 정확히 모르겠지만 타구가 뻗어나가는 걸 보니 좋은 것 같다.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점을 소개해달라고 하자 “타석에서 최대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는 게 나의 장점이며 진짜 열심히 한다. 팬들도 몇 경기 지켜보시면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는 걸 아시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이제 타선이 꽉 찬 느낌이 든다. 카데나스와 만났는데 ‘현재 컨디션이 좋고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라. 표정이 밝아 더 기대된다”며 “코너와 친분이 두텁다. 카데나스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카데나스는 17일과 1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곧바로 실전에 나서게 됐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경기하면서 적응하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길 바란다”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