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대한축구협회(KFA)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문체부 관계자 19일 OSEN과 통화에서 “대한축구협회 감사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는 꾸준히 나왔다. 18일 감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KFA에 공식 공문을 보내진 않았다. 기초 사전 조사를 충분히 한 다음 공문을 보내 KFA를 방문하는 ‘실지 감사’를 실행할 예정이다. KFA가 올해부터 정부 유관 기관에 포함, 문체부가 일반 감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문체부의 KFA 감사 추진은 얼룩진 협회의 행정 실태를 들여다보기 위함이다.
지난 7일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됐단 비판 속 KFA의 홍명보 A대표팀 감독 선임 강행이 문체부 감사로 이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승부조작범 사면 사태, ‘무절차’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등도 문체부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축적된 이슈로 인한 감사”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유인촌 장관 지시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을 포함해 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조사를 해왔다.
이미 16일 문체부가 “감독 선임 과정에 하자가 없는지 들여다보겠다”라고 언급,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로 감사 등이 거론됐다. 당시 KFA는 거세게 반발했다. 정부가 협회 행정에 개입하면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월드컵 출전권을 잃을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19일 KFA 관계자는 “감사 요청이 들어오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최고 수위 징계는 아직 예단할 수 없지만 권고 수준이 될 수도, 예산 부분 관련해선 환수 조치가 있을 수 있다. 각 사안 별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