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 부부 최동석과 박지윤이 끝나지 않는 이혼 전쟁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18일 최동석이 거주하는 제주 서귀포시 빌라가 박지윤의 명의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해당 빌라는 박지윤이 두 자녀의 제주국제학교 진학을 위해 단독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동석과 박지윤이 지난해 10월 이혼 소송 전까지 가족 모두 함께 살았지만, 현재는 최동석 혼자 거주 중이다. 박지윤은 학교 근처에 두 아이와 함께 살 새집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동석의 부모 역시 서울 성동구 왕십리에 있는 박지윤 명의 집에 거주 중이라고.
이 같은 박지윤 명의 집 두 채는 모두 재산분할 대상이 될 전망이다. 재산분할은 배우자의 귀책과 상관없이 재산에 대한 기여도만 판단해 책정되기 때문. 결혼 전 취득한 특유재산은 재산분할 대상에 해당하지 않지만, 박지윤 명의 집 두 채는 모두 결혼 후 매입한 것이라 법적으로는 공동 재산이다.
이에 관련해 양측은 개인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라는 입장. 이에 "지금 그 재산 명의 같은 게 중요한 게 아닌 거 같은데”, “ 결혼 후 번돈은 배우자의 역할도 인정해야 한다. 명의자 중요한 게 아니다”, “최동석 몸이 안 좋아 일을 한동안 못하지 않았나" 등 분분한 반응의 댓글이 이어졌다.
최동석은 박지윤과 2009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두 사람은 결혼 14년 만인 지난해 이혼을 결정하고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두 사람은 KBS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사내연애 끝에 결혼까지 이어지는 러브스토리를 썼으나 결국 갈라섰고, 이혼 후 양육권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최동석은 자신의 SNS를 통해 몇 차례 박지윤에 대한 저격성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던 바.
그는 최근 자신의 SNS에 브랜드 아디다스 신발을 신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Dog person(고양이보다 개를 더 좋아하는 사람), Cat person(고양이를 더 좋아하는 사람)처럼 운동화도 나이키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아디다스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라고 썼다.
이어 "어느 한쪽이 더 좋은 것이라 단정할 수 없다. 단순히 취향의 문제일 뿐이니까"라며 "아디다스를 신으니 나이키가 더 트렌디한 거라며 골질 하는 인간이 있었다. 그런데 그거 아냐? 원래 조던도 아디다스 좋아했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키를 신든 아디다스를 신든, 아이폰을 쓰든 갤럭시를 쓰든, 그냥 입 다물고 존중해”라고 덧붙였다.
'각자의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라는 내용의 글이지만, 글을 올린 날 최동석이 이혼 후 처음으로 TV조선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 출연, 이혼과 관련된 언급을 했기에 일부 네티즌들은 이 말이 의미심장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혼 소식이 알려진 이후 최동석은 박지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2월 그는 박지윤이 아픈 아들을 생일날 혼자 두고 파티를 즐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동석이 주장한 파티는 결국 자선 경매 행사로 알려져 최동석이 머쓱한 상황이 됐다.
지난달에는 최동석이 주어를 특정하지 않고 "한 달 카드값 4500만 원 이상 나오면 과소비 아니냐"라는 글을 적어 갑론을박을 낳았다.
지난 9일에는 '이제 혼자다’가 첫 방송된 가운데 최동석이 이혼심경과 이혼 과정을 언급해 파장을 일으켰다.
최동석은 “인생 2막 시작한 지 1년 차 됐다”라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결혼생활 초반과 후반이 달라졌는지에 대한 질문에 최동석은 “모르겠지만 똑같이 대하려 노력했다 너무 힘들다 이 얘기는.."이라며 조심스럽게 말하더니 이내 "모르겠다 이 얘기는 잘 안 나온다"라며 대답을 멈췄다.
더불어 이혼 발표 후 심경을 묻자 최동석은 "솔직히 제가 결정한 건 없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자신의 이혼 사실을, 기사를 보고 알았다는 충격적인 내용.
최동석은 "어느 날 집에 돌아왔는데 가족들이 집에 안 오고 저는 아이들 찾으러 서울집에 왔다. 부모님 집에 잠을 자고 그다음 날 기자분이 전화가 왔다. 기사가 났는데 알고 있는지 물었고 그래서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일어난 일인 것인지에 대해 묻자 최동석은 "사건이 있었지만 지금 말할 순 없다"라며 말을 아껴 그 속사정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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