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19일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삼성은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17일과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 모두 내주는 바람에 3위로 내려앉았다. 반등이 필요한 가운데 카데나스가 첫선을 보인다.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지난 13일 한국에 들어온 카데나스는 17일과 18일 퓨처스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1군 무대에 데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경기 모두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곧바로 실전에 돌입하게 된 것.
박진만 감독은 지난 18일 광주 KIA전에 앞서 “본인이 몸 상태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팀 사정상 내일 바로 1군에 합류해 경기에 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데나스는 미국 출신으로 키 185cm 몸무게 83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투우타 외야수다. 빅리그 경험은 없다. 카데나스는 마이너리그 통산 55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2리(2043타수 555안타) 99홈런 362타점 333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 소속으로 75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289타수 80안타) 20홈런 56타점 52득점 10도루를 거뒀다. 카데나스는 투고타저 현상이 강한 트리플A 인터내셔널 리그에서 홈런 2위, 타점 6위는 타격 부문 상위권에 올라 있다. 해마다 마이너 무대에서 20홈런 이상 기록하는 등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이 시즌 초반에 좋은 활약을 해준 덕분에 분위기를 탔다. 장타력이 부족한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려고 변화를 주다가 슬럼프에 빠졌다. 홈런보다 초반에 보여준 장점을 살리라고 주문했는데 앞에서 젊은 타자들이 홈런을 치면 영향을 받더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쓰면서 4홈런에 그쳤다”고 아쉬워했다.
또 "연타로 점수 나는 경기가 많지 않다. 외국인 타자가 한 방씩 터트려 분위기를 가져와야 한다. 카데나스가 가세해서 홈런 10개 이상을 쳐주면 좋겠다. 물론 언제 치느냐도 중요하다. 다 넘어간 경기보다는 타이트할 때 혹은 역전이 되는 홈런을 쳐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카데나스는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길 바랐다. 그는 “지난번에 코너와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홈구장이 너무 타자 친화형 구장이라고 하더라. 올해 내가 들었던 소식 가운데 가장 반가운 소식이었다”고 말했다.
“많은 관중 속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팬들의 축하를 받고 싶다”고 밝힌 카데나스가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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