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대전 지역 최초의 대학야구팀으로 첫발을 내딛은 대덕대 야구부가 창단 1년여 만에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전대영 감독이 이끄는 대덕대는 지난 18일 충북 보은 스포츠파크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B조 성균관대와의 결승전이 1회초 1-0 리드 상황에서 폭우가 내려 노게임이 되면서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총 48개 팀이 참가해 20개 팀이 A~B조로 나눠 결승 토너먼트를 치른 이번 대회에서 대덕대는 3승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8강전에서 지난해 왕중왕전 우승팀 부산과학기술대를 5-4 역전승으로 꺾은 뒤 준결승에서 동원과기대를 13-7로 누르며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전이 비로 노게임 되긴 했지만 공동 우승으로 창단 두 번째 시즌에 일을 냈다. 전대영 감독, 정영기·김경태·박준혁 코치 등 경험과 젊음의 조화가 이뤄진 코칭스태프 지도 아래 선수들이 빠른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창단 멤버로 입학한 투수 하헌근, 창현진, 최찬영, 남지훈, 포수 정현도, 내야수 심재준, 이은빈, 외야수 박지호, 김규민 등이 주축 멤버로 우승을 합작했다. 1학년 내야수 안재민도 새로운 힘을 불어넣었다.
광주동성고 시절까지 투수였지만 대덕대에 온 뒤 야수로 전향한 좌타 1루수 심재준이 대회 MVP를 받았다. 6경기 타율 3할4푼8리(23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7득점 3도루로 4번타자다운 활약을 했다. 이외 하헌근이 우수 투수상, 김규민이 감투상, 주장 정현도가 타점상, 이은빈이 타격상을 받았다.
지난해 창단 5개월 만에 팀을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8강에 올려놓은 데 이어 올해 공동 우승으로 지도력을 발휘한 전대영 감독은 “지난해 입학한 2학년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됐다. 자신감을 갖고 단합한 게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대성 대덕대 총장은 “창단 1년여 만에 큰 결실을 수확한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어려움 속에서도 난관을 헤쳐 나가는 강인한 모습과 열정에 박수 보낸다. 앞으로 대덕대 야구부가 비상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는 비와 일정 문제로 인해 A조 결승에 오른 강릉영동대와 동의대, B조 결승에 진출한 대덕대와 성균관대 등 4개 팀의 공동 우승으로 끝났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