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산지직송’ 첫 방송에서 배우 안은진이 남다른 친화력을 보여줬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tvN 신규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약칭 언니네)’에서는 배우 염정아, 박준면, 안은진과 유튜버 덱스(본명 김진영)가 어촌마을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언니네 산지직송’은 바다를 품은 각양각색의 일거리와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철 밥상 먹거리까지. 염정아, 안은진, 박준면, 덱스의 짭조름한 어촌 생활을 그린 리얼리티 예능이다. 이에 첫 방송부터 염정아가 첫쨰, 박준면이 둘째, 안은진이 셋째, 덱스가 막내를 자처하며 사남매로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그 중에서도 안은진은 남다른 친화력과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사남매의 어색함을 풀기 위해 마련된 자리. 여기서 안은진은 "돈은 저희가 다 벌어오겠다"라며 남다른 의욕을 보여줬다. 염정아가 궁금해 하자 "뭐든 시키는 거로"라며 눈을 빛내기도.
안은진은 염정아와 박준면에게는 싹싹한 동생이었지만 덱스에게는 가장 나이 차이가 적은 셋째 누나나 다름 없었다. 그는 책을 계속 손에서 놓지 않고 나름의 '설정'을 유지하려는 덱스에게 "대단하다, 진짜. 유튜브가 낳은 괴물은 다르네"라고 놀려 웃음을 더했다.
첫 번째 산지직송 일을 위해 사남매가 간 곳은 경상남도 남해 유조항. 국내 최대 멸치수확지인 이 곳에서 사남매는 아침 식사를 마치자마자 멸치털이 작업에 동원됐다. 곧바로 작업복을 갈아입은 네 사람은 잔뜩 긴장했다. 안은진은 막내 덱스와 함께 "뭐라도 해야죠"라며 한번 더 의욕을 보였다. 생애 처음으로 멸치잡이에 동원된 안은진은 "어떻게 잡아"라며 난감해 하면서도 금세 적응해 멸치 바구니를 빠르게 채웠다.
또한 그는 멸치털이가 끝난 뒤 상품 분류 과정에서도 작업을 함께 한 할머니와 친손녀처럼 친해졌다. 그는 짧은 시간에도 할머니와 통성명은 물론, 부산에서 시집와 76세인 현재까지 멸치조업을 하고 있다는 할머니의 사연에 울컥했다. 이에 "건강하세요"라고 살갑게 인사를 나누며 훈훈함을 더했다.
실제 안은진은 멸치 작업이 끝난 뒤 남몰래 눈물을 보였다. 사남매와의 점심 식사 자리에서 안은진이 눈물을 보인 일로 '언니네' 멤버들이 걱정했던 것. 안은진은 "(할머니한테) 감동받았다. 삶이 느껴졌다. 이야기를 하는데 남다르게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이 밖에도 그는 사남매의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길 그림 같은 남해 어촌마을의 풍경에 깊이 빠져 감탄했다. 이에 같은 'F' 성향의 박준면과 잘 통하는가 하면 염정아, 덱스와는 반대되는 성향으로 웃음을 더했다. 또한 캐리어에 잔뜩 간식을 싸온 염정아와 함께 자연스럽게 냉장고를 정리하는 한편,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춤을 추며 남다른 흥을 풀어내기도 했다.
이에 안은진의 반전 면모가 '언니네' 첫 방송부터 이목을 집중케 했다. 염정아가 '큰 손' 맏이로, 박준면이 그의 보조로, 덱스가 힘 쓰는 막내로 나름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가운데 안은진 또한 흥 많고 살가운 셋째로 사남매 사이 존재감을 보여준 것이다. 분위기 메이커나 다름 없는 안은진의 활약이 '언니네' 안에서 어떤 활약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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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