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연장 혈투 끝에 웃었다.
KT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문상철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12-8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12일 사직 롯데전 이후 5연승을 달렸다. 반면 키움은 지난 12일 창원 NC전 이후 5연패에 빠졌다.
이에 맞서는 국가대표 출신 사이드암 고영표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KT는 좌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 강백호-2루수 김상수-1루수 오재일-포수 장성우-중견수 배정대-3루수 황재균-유격수 심우준-우익수 정준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키움은 중견수 이주형-좌익수 로니 도슨-3루수 송성문-2루수 김혜성-1루수 최주환-지명타자 원성준-우익수 박주홍-유격수 김태진-포수 김건희으로 타순을 짰다. 우완 하영민이 선발 출격했다.
키움은 1회 이주형과 도슨의 연속 안타 그리고 상대 실책으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송성문이 중전 안타를 때려 1점을 먼저 얻었다. 계속된 1,3루서 김혜성의 좌전 안타로 1점 더 달아났다. 최주환의 내야 안타로 만루가 됐고 원성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기세 오른 키움은 2회 이주형, 도슨, 송성문의 연속 안타 그리고 김혜성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5점 차 앞선 7회 2사 1,2루 찬스에서 김건희가 좌월 3점 아치를 날렸다.
KT는 8회 김민혁의 볼넷, 로하스 주니어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강백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권동진의 볼넷, 오재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가 됐다. 강현우가 풀카운트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곧이어 배정대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8로 추격에 나섰다. 9회 강현우의 밀어내기 볼넷과 배정대의 그랜드 슬램으로 8-8 승부는 원점.
키움은 8-8로 맞선 9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 원성준의 우전 안타와 박수종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키움 벤치는 김태진 대신 이형종을 대타로 내세웠다. KT 또한 이형종과 정면 승부를 피했다. 김재현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주형이 외야 뜬공으로 아웃됐다. 득점 실패.
KT는 연장 10회 1사 3루서 문상철의 좌월 투런 아치와 강현우의 밀어내기 볼넷 그리고 배정대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2-8 승리를 가져왔다.
KT 선발 고영표는 5이닝 1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한숨을 돌렸다. 배정대는 만루 홈런 포함 6타점을 올렸고 장성우는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권동진은 2안타 3득점, 강백호는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키움 선발 하영민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주형(6타수 3안타 2득점), 도슨(6타수 2안타 2득점), 송성문(6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김혜성(3타수 2안타 2타점), 최주환(6타수 3안타 1득점) 등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