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당연하죠"...'17타자 연속범타' 최준호 5선발 재입성, 국민타자 눈도장 '쾅' [오!쎈 울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7.18 18: 37

"기회요? 당연하죠."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8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7일) 경기를 복기하면서 선발 최준호의 완벽투를 칭찬했다. 그리고 승리를 못 챙긴 것에 대한 아쉬움과 기회 부여에 대해 언급했다.
최준호는 17일 롯데전 선발 등판해 6이닝 91구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1회 황성빈에게 볼넷 나승엽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이때부터 6회 2사 후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줄 때까지 17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압도적인 피칭 내용을 선보였다.

두산 최준호 /OSEN DB

최고 147km의 포심 패스트볼 38개에 포크볼 26개, 슬라이더 21개, 커브 6개를 구사하면서 롯데 타자들을 확실하게 제압했다. 시즌 초반 패기있었던 그 때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러나 팀은 최준호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타선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불펜진에서 2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 10회 빅터 레이예스에게 끝내기 만루포를 얻어 맞았다.
두산 베어스 최준호  / foto0307@osen.co.kr
그동안 김동주 김유성 등 다양한 선수들이 5선발 시험대에 올랐지만 확실하게 자리 잡지 못했다. 최준호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전날의 피칭은 이승엽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승엽 감독은 "최준호가 시즌 초반에 좋았을 때의 모습처럼 도망가지 않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승리하지 못한 게 아쉽다"라면서 "다음 기회를 주는 것은 당연하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졌다. 이전처럼 말도 안되게 스트라이크와 볼이 확연하게 차이나지 않았다. 원래 자신감 있고 대담하게 공격적으로 투구를 했었다. 안 좋으면 볼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은데 어제는 생각하지 않고 좋은 템포로 상대 타자들을 눌렀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군에서도 구위가 많이 회복됐다고 보고를 받았고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산은 포수 양의지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포수진 보강을 위해 외야수 김태근을 말소시켰고 포수 박민준을 등록했다. 일단 양의지는 대타 정도까지는 소화가 가능한 상황이다.
두산 베어스 최준호  / foto0307@osen.co.kr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허경민(3루수) 라모스(우익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강승호(2루수) 전민재(유격수) 김기연(포수) 조수행(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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