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를 따라했다고 같은 소속사의 신인 그룹을 저격했던 민희진 대표가 이번엔 반대로 표절 의혹의 주인공이 됐다. 영국 밴드 샤카탁이 뉴진스의 곡 ‘버블 검’에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한 매체는 영국의 밴드 샤카탁이 국내 법무법인을 선임해 뉴진스의 ‘버블검(Bubble Gum)’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제기,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도보했다. 샤카탁 측은 동일함 리듬과 음을 포함하고 독특한 멜로디와 후크가 같은 점, 전자 기타와 베이스 사용이 유사한 점 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서 어도어 관계자는 이날 OSEN에 “지난 달 17일 샤카탁 측에서 보낸 내용 증명에 대해 ‘버블 검’ 작곡가 퍼블리셔 법무팀에서 바로 같은 달 21일 회신했다. ‘버블 검’은 샤카탁의 작곡을 무담으로 사용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해 공신력 있는 분석 리포트를 제출해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어도어 측은 “지난 달 21일 샤카탁 측에서는 이에 대해 리포트를 곧 제공하겠다고 답변했으나 아직까지 리포트는 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표절을 입증할 리포트를 문제 제기 당사자가 보내야 하며, 샤카탁 측에 이에 대해 대답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뉴진스 측에서 “무단으로 사용한 적 없다”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힌 만큼, 이번 사태가 단지 의혹으로 끝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뉴진스가 의혹이라도 표절 관련 논란에 휩싸였다는 점은 타격이 있다. 뉴진스 뿐만 아니라 K팝 가수, 아티스트들이 표절 관련 이슈에 언급되는 것 자체가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것. K팝 팬들 역시 표절을 매우 큰 문제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뉴진스 측에서 표절 의혹에 대해 확실하게 선을 그은 만큼 파장이 더 번지지 않을 수 있지만, 좋지 않은 꼬리표가 붙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뉴진스를 제작한 민희진 대표다. 민희진 대표는 ‘뉴진스 엄마’로 불릴 정도로 뉴진스 제작에 공들였고, 직접 프로듀싱을 맡았다. 데뷔 직후부터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민희진 대표의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민희진 대표가 제작, 총괄 프로듀싱을 했기에 뉴진스의 표절 의혹은 더 치명적이다. 민희진 대표는 불과 몇 개월 전 같은 소속사의 신인 걸그룹인 아일릿을 향해 ‘뉴진스를 따라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다. 민희진 대표의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고, 아일릿은 ‘뉴진스 아류’라는 딱지가 붙었었다.
이에 대해서 아일릿의 소속사 빌리프랩 측은 지난 5월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를 상대로 일방적 허위사실을 주장하며 피해를 끼치고 있는 민희진 대표에 대해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민 대표 측이 아일릿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내 새끼’ 뉴진스를 각별하게 아끼며 타 그룹에 당당하게 표절, 아류 딱지를 붙였던 민희진 대표다. 그랬던 민희진 대표의 자식들이기에 뉴진스의 표절 의혹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날카로울 수밖에 없다.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에 대한 표절 의혹에 어떤 입장을 취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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