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군만마가 될 줄 알았는데, 첫 등판이라 부담됐을까. 제구 난조가 심각했다.
상무에서 제대하고 소속팀에 복귀한 투수들이 첫 등판에서 실망스런 투구로 기대를 저버렸다. 1군 복귀전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삼성 김윤수, SSG 김택형, LG 임준형은 17일 나란히 1군 복귀전을 치렀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김윤수는 상무에서 14경기 등판해 8승 3패 평균자책점 2.43, 탈삼진 86개를 기록하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퓨처스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였다.
김윤수는 17일 광주 KIA전에서 3-3 동점인 4회 무사 1루에서 선발 레예스에 이어 등판했다. 첫 타자 한준수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가 되자 소크라테스를 또다시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사 만루에서 최원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지만, 이후 제구가 흔들렸다. 김도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로 실점했다. 이어 최형우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황동재로 교체됐고, 황동재가 나성범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3-9로 승부가 기울어졌다.
김윤수는 최고 151km의 강속구를 던졌지만, ⅔이닝 무피안타 4볼넷 4실점의 실망스런 기록을 남겼다. 24구를 던졌는데, 볼이 17개였다.
이숭용 SSG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김택형과 장지훈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며 “불펜 운영이 수월해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특히 팀내 왼손 불펜이 부족해 좌완 김택형에게 좌타자 봉쇄를 기대했다. 김택형은 2022년 통합 우승 주역이었다. 한국시리즈 5경기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활약했다.
김택형은 17일 잠실 LG전에서 1-8로 크게 뒤진 4회 선발 김광현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김택형은 선두타자 김현수을 스트레이트 볼넷, 오스틴도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에서 보크, 폭투로 어이없게 1점을 내줬다. 이어 문보경에게 하이패스트볼을 던졌다가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박동원에게 볼넷,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첫 5타자를 상대로 1홈런 1안타 3볼넷으로 불안했고, 김범석을 유격수 병살타,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임준형에게 좌완 불펜으로 기대했다. LG 불펜에서 왼손 투수로는 함덕주와 김유영이 재활 중이고 이상영과 이우찬은 부진으로 2군에 있다.
임준형은 11-1로 크게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빗맞은 중전 안타를 맞았고, 이지영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아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박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강판됐다. 이후 최동환이 만루 홈런을 맞으면서, 임준형은 2년 만에 복귀전에서 3타자 상대로 2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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