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과도함이 독으로 돌아갔다.
개그맨 조세호가 과도한 PPL로 논란 중이다. 빠르게 사과했지만, 일각에서는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 개인 채널을 시작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민감한 문제로 논란이 된 조세호,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논란을 진화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6일 조세호의 유튜브 채널에는 ‘이번엔 진짜 보여드립니다? 옷방부터 침실까지! 세호의 생활공간 대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조세호는 신혼집의 옷방을 공개했다. 조세호는 “여자친구의 아이디어로 (꾸몄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해당 콘텐츠가 ‘옷방 공개’를 빙자한 PPL처럼 보였다는 점이었다. 조세호는 앞서 신혼집의 거실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관심을 받았었다. 평소 패션에 큰 관심을 보여주고 사업도 하고 있는 조세호였기에 옷방 콘텐츠 역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결론은 PPL이 과도하다는 지적이었던 것.
이번 콘텐츠에서 조세호는 “보통 전 날에 내일 입을 옷을 여기에 걸어둔다. 나갈 때 다려야 하니까. 오늘은 뉴욕에서도 입었던 반팔티를(걸어뒀다)”라고 소개하면서 직접 옷을 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조세호는 특정 브랜드의 가방과 옷을 자랑했고, 해당 브랜드의 매장을 찾는 내용으로 이어졌다. 옷방과 신혼집 소개보다는 브랜드 광고 영상이었다.
그리고 해당 부분이 결국 문제를 일으키게 됐다. 콘텐츠가 공개된 후 조세호 채널 구독자들은 과도한 PPL에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진정성이 떨어진다”, “갈수록 너무 광고다”, “옷방 공개를 기대하고 들어왔는데 그냥 광고다”, “실제로 옷방을 보여줘야지 광고인 게 너무 티난다. 실망이다”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면서 조세호의 채널 쪽은 해당 콘텐츠의 제목을 ‘여자친구 선물 사러 가요. 저랑 같이 준비하실래요? Get Ready With 세호’로 교체했고, 입장문도 게재했다.
조세호 측은 “이번 ‘여자친구 선물 사러 가요’ 콘텐츠에 대한 구독자 여러분들의 애정 어린 충고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댓글을 통해 남겨주신 모든 구독자 분들의 말씀을 깊이 새기며, 향후 채널 조세호 콘텐츠 제작에 충실히 반영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따끔한 질책도 함께 부탁드리며, 구독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위해 저와 채널 조세호 제작진은 최선을 다하겠다. 또 우리 구독자들과 함께 콘텐츠의 방향성에 대해 꾸준히 소통하며 채널 조세호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조세호 측의 사과는 구독자들의 반응과 여론을 빠르게 반영한 입장문이었다. 과도한 PPL 지적에 콘텐츠 제목을 수정하고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발빠른 대응이었다는 반응이다. 채널 초창기인 만큼 방향성을 잡아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인다는 입장이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seon@osen.co.kr
[사진] OSEN DB, 조세호 채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