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현중이 농사가 처참히 망한 근황을 전했다.
17일 김현중 공식 채널에는 "망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김현중은 자신이 심어둔 옥수수밭으로 향했다. 하지만 옥수수들이 다 쓰러진 처참한 광경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현중은 초토화가 된 옥수수부대를 보며 "큰일났네 다 쓰러졌네. 이거 다 쓰러졌다"며 "너무 참담하다"고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금 옥수수가 다 쓰러졌다. 이번주에 장마가 와서 옥수수가 처참하게 쓰러졌다. 이런건 다 뽑아내야할것 같다. 의미가 없다. 이렇게 뿌리가 있는데도 일단 수습해보겠다. 세울수 있는것만 세우고. 괜찮아 강한 놈만 카운다"고 애써 스스로를 위로했다.
이어 "이게 너무 아깝다. 옥수수가 날것같은데. 이건 또 살아보겠다고 위로 꺾였다. 이건 냅둬보겠다. 옛날에 제가 '미스터 초밥왕'이라는 만화를 봤다. 거기서 싹눈파 초밥이라고 있다. 파인데 일부러 옆으로 눕혀서 키워서 단맛을 강하게 하려고. 바로 이게 싹눈 옥수수. 의도된거다. 이건 엄청 달거다"라고 희망을 드러냈다.
쓰러진 옥수수를 뽑아내자 옥수수밭은 휑해졌다. 김현중은 "참담하다. 싹눈 옥수수만 남았네. 아쉽다. 일단 제가 집에서 심었던 토마토를 이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덜 자란 옥수수를 열어보며 "약간 느낌이 스펀지같다. 먹어볼까? 먹으면 안되겠죠? 이걸 심어볼까? 그러면 옥수수가 되나? 알을 심으면 알이 안 나나?"라며 옥수수알을 밭에 뿌렸다.
그러면서 "내 옥수수는 잘 자라고 있죠? 이장님 텃밭 앞에"라고 날조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동네사람들의 응원에 힘입어서 이렇게 동네 사람들이 이런것도 주고. 모기물리지 말라고. 지나가면 '현중씨 유튜브 잘보고 있어요 농사 너무재밌어요'이런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에 "솔직히 몇분한테 준다고 했냐 옥수수. 빨리 취소해야된다"고 타박하자 김현중은 "일단 전화를 해서.."라며 애써 말을 돌렸다.
때마침 이장님 부부가 김현중의 밭을 찾았고, 김현중은 "볼 면목이 없다. 잠깐 고개 돌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이장님은 처참한 옥수수밭을 보며 "이거 그냥 이렇게 일어난다. 하루 그다음날 세우지 않는이상 이렇게 일어난다. 그러고 다시 자빠진건 아예 안되는 것"이라고 지지대를 세울것을 제안했다. 이어 유독 크게 자란 옥수수를 보며 "저건 너무 키운거다. 비료를 조금만 주라니까"라고 타박했다.
김현중은 "근데 왜 쓰러지는거냐"고 말했고, 이장님은 "비료 많이 줬다니까. 비료를 많이 주니까 웃자라는거다. 웃자라는게 얘가 굵어지지 않고 위로만 키가 크는거다"라고 말했다. 이후 김현중은 비어진 땅에 뭘 심을지 함께 논의했고, "일단 한번 심으려면 이번 비 지나고 심어요"라고 전했다.
이장님의 사모님은 "뭐심으려고?"라고 물었고, 김현중은 "고추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사모님은 "고추는 끝나서 고추가 빨갛게 돼서 따게 생겼는데 무슨 고추를 심냐"고 지적했다. 이장님 역시 "예초기 갖고왔는데 옥수수가 이모양새인데 뭘. 열심히 한건 한건데 왜 비료를 그렇게 많이 주냐"고 '팩트 폭행'을 날렸다. 김현중은 "조그만것들은 왜 안 크냐"라고 물었고, 이장님이 "비료때문"이라고 비료 양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김현중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