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개그맨 김태현이 눈물을 흘렸다.
17일 방영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나’)에서는 배우 장광과 장영 부자의 갈등이 그려졌다.
장광의 아내이자 미자의 엄마 전성애는 괌으로 여행을 떠났다. 두 부자만 남은 상황. 장광은 “아내가 지인과 괌으로 3일 동안 여행을 떠났다”라면서 “아들이랑 단둘이 있어 본 적이, 오늘이 거의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장광이 식사를 하자 장영은 내내 방에 있다가 아버지 곁에 와 앉았다. 어색한 침묵이 맴도는 가운데, 장광이 장영에게 졸업식 이야기, 시험 이야기 등을 꺼냈다.
장영은 “식탁에서 모이면 불편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불안한데, 아니나 다를까 시험 잘 봤냐고 물어보더라. 나는 그런 게 불편하다”라면서 이내 식탁을 떠났다. 어색한 부자 사이를 상쇄하러 나타난 해결사는 사위인 김태현이었다.
처가와 친한 김태현은 “되게 오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간 게 아니라, 처가 식구 중 위험한 원투인 장광과 장영 단둘이 있어서 와 봤다. 미자도 걱정이 많았다”라면서 처남과 장인의 관계를 걱정했다.
김태현이 애를 써서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도 잠시, 장광의 일장연설이 시작되었다. 김태현이 이끌어 세 사람은 당구까지 치러 갔으나 장광과 장영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장광이 먼저 자리를 떴다.
김태현은 “아버님을 바꾸는 게 산 하나를 옮기는 고통이라면, 네 마음을 바꾸는 게 낫지 않을까”라면서 처남인 장영에게 말을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김태현은 “나는 아버지랑 사이가 되게 좋았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셨다”라면서 “돌아가시고 나잖아? 따뜻하게 잘하려는 아들이었는데도 불구하고”라고 말을 하다가 눈물을 훔쳤다.
이어 김태현은 “내가 상처 드렸던 게 계속 생각이 난다”라고 말했다. 김태현은 “우리 때 아빠들이 얼마나 때리고 그랬냐. 내 주변에도 아버지랑 사이 안 좋은 친구들 많았다. 그런 애들이 ‘절대 후회 안 한다’고 했는데 오히려 가시고 나니까 더 후회하고 많이 울더라”라면서 “아버지를 조금 품어드리는 건 좀 어떨까? 네 마음 편하라고”라며 처남을 위해 진정 있는 조언을 건넸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