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접전 끝에 극적으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롯데는 1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6-2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전날에 이어 승리를 거두면서 7월 첫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38승46패3무를 마크했다. 반면 두산은 3연패에 빠지며 48승44패2무에 머물렀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허경민(3루수) 라모스(우익수) 양의지(지명타자) 김재환(좌익수) 양석환(1루수) 강승호(2루수) 김기연(포수) 전민재(유격수)가 선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최준호.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나승엽(1루수) 고승민(2루수)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이정훈(지명타자) 노진혁(3루수) 박승욱(유격수) 손성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애런 윌커슨.
양 팀 모두 1회 기회를 놓쳤다. 두산은 1사 후 허경민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라모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양의지의 중전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도 1회말 선두타자 황성빈의 볼넷과 2루 도루, 나승엽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의 선취점 기회를 만들었다. 롯데의 기회가 득점 확률이 더 높았다. 하지만 무사 1,3루에서 첫 타자 고승민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레이예스가 1루수 땅볼을 쳤고 3루 주자 황성빈이 협살에 걸리면서 2사 1,2루가 됐다. 결국 전준우까지 중견수 뜬공을 기록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0의 균형이 이어졌다. 두산은 3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나갔지만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결국 두산이 4회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취점을 올렸다. 4회 1사 후 양석환의 좌전안타, 강승호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타구의 질이 좋지 않았지만 행운이 따랐다.
1사 1,2루에서는 김기연이 투수 정면으로 향하는 땅볼을 쳤다. 병살타로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투수 윌커슨이 공을 한 번 더듬으면서 김기연만 아웃됐다. 행운의 진루타고 2사 2,3루 기회가 이어졌다. 전민재가 끈질긴 승부 끝에 타격한 공이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됐다. 전민재가 제대로 스윙하지 않았지만 행운이 따르면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반면 롯데는 최준호에게 완벽히 압도 당했다. 1회 무사 1,3루 기회 이후 5회까지 15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무기력하게 이닝이 흘러가면서 윌커슨의 분투를 도와주지 못했다.
최준호는 1회 무사 1,3루 상황부터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 17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는 등 6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 지었다.
두산은 7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의 볼넷, 라모스의 사구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양의지가 병살타로 물러났다. 조수행의 볼넷, 양석환의 자동 고의4구로 2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강승호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롯데는 최준호가 내려간 7회말 겨우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전준우의 우익수 뜬공으로 만든 1사 3루에서 대타 정훈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롯데는 8회 2아웃을 쉽게 당했다. 하지만 2사 후 황성빈이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두산은 마무리 김택연을 올려 4아웃을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2사 1루에서 대타 윤동희의 타석 때 포수 김기연이 포일을 범해 2사 2루가 됐다. 윤동희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우중간 동점 적시타를 뽑아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김택연의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 지난 5월24일 광주 KIA전(⅔이닝 4실점)이후 54일 만에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롯데는 고승민의 우전안타로 2사 1,3루 역전 기회를 마련했지만 레이예스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9회초 두산은 다시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양의지의 내야안타 그리고 조수행의 기습번트 안타 때 투수 김원중의 1루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양석환의 유격수 땅볼로 3루 대주자 이유찬이 아웃됐고 강승호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
9회말 김택연은 블론세이브 충격을 딛고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두산은 연장 10회초 1사 후 전민재의 2루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정수빈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해결하지 못했다. 허경민이 3루수 땅볼을 쳤고 라모스가 자동고의4구로 출루했다. 2사 만루에서 등장한 대타 전다민은 루킹 삼진을 당했다. 두산은 2이닝 연속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롯데는 10회말 선두타자 박승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최항이 삼진, 황성빈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호준과 고승민이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레이예스가 2사 만루에서 김명신을 상대로 끝내기 만루포를 쏘아 올려 경기를 끝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