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6)이 시즌 처음으로 5회 이전에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양현종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9-5로 앞선 가운데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했다. 성적은 4⅔이닝 7피안타 3볼넷 5실점(5자책)이었다.
3회까지는 쾌조의 투구를 펼쳤다. 피치컴 수신기를 달고 포수 한준수의 송신신호에 따라 투구를 펼쳤다. 1회 첫 타자 김헌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재현을 병살로 유도하고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다.
그러나 3-0으로 앞선 3회2사후 집중타를 맞았다. 강민호 중전안타, 이성규 볼넷을 허용했고 김영웅에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박병호에게 중전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주었다.
타선이 4회 연속 밀어내기 볼넷과 나성범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대거 6점을 지원했다. 9-3으로 크게 앞선 가운데 5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첫 타자 류지혁에게 빗맞은 3루타를 내준 것이 꺼림직했다.
1사후 이재현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구자욱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강민호에게 또 중전적시타를 맞고 5점째를 내주었다. 이어 이성규는 볼넷을 내보내 2사1,2루 위기를 불렀다.
이범호 감독은 정재훈 투수코치를 올려 마운드에서 내렸다. 앞선 타석에서 2루타를 때린 김영웅에게 득점타를 맞는다면 추격을 허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은 김대유가 김영웅을 삼진으로 잡아 추가실점을 막았다.
올해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87구를 던졌다. 최고 147km짜리 직구(39개)와 체인지업(30개), 슬라이더(17개), 커브(1개)를 섞었다.
지난 7월1일 LG전 이후 16일만의 등판이었다. 전날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하루 등판이 밀린 것이 컨디션 조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