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도 2026년부터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와의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내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ABS를 테스트한 뒤 2026년 정규 시즌에 도입할 수 있다고 밝힌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아직 스트라이크 존을 정의하는데 있어 아직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2026년부터 ABS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좀 더 진전된 상황이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트리플A에서는 지난 2023년부터 경기 수의 절반은 로봇 심판이 판정하고 나머지는 일반 심판이 판정한 뒤 ABS 판독을 통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설문 조사를 통해 ABS 판독보다 판독 챌린지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이와 관련해 “현재 ABS 정확도는 100분의 1인치까지 정확하다”면서 “지난해 피치 클락을 시행하면서 느낀 건데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때 시간이 부족한 것보다 좀 더 걸리는 게 더 낫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편 일본야구기구(NPB) 임직원 7명과 데이터 운영사 2명은 지난달 26일과 27일 한국을 방문해 KBO 리그 ABS 및 피치클락 운영 현황과 함께 KBO 야구회관에 있는 미디어센터를 견학했다.
NPB는 KBO가 적극적으로 추진한 ABS의 도입 배경 및 과정, 운영 매뉴얼, 제도 도입 전후 변화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상세하게 질문을 이어가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KBO 리그에서 시범 운영 중인 피치클락에 대해서도 경기에 미치는 영향, 각종 경기 지표 변화, 정식 도입 예정 시기 등에 대해 면밀히 확인했다. 또한, 지난 3월 MLB 서울시리즈에서 MLB 맨프레드 커미셔너와의 회동에서 언급된 2026 WBC 대회에 피치클락 시행 여부 검토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