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의 국내 무대 데뷔전이 그라운드 사정으로 미뤄졌다.
17일 오후 6시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퓨처스 서머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이날 경기는 삼성의 새 식구 카데나스의 첫 실전으로 관심을 끌었다.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지난 13일 한국에 들어온 카데나스는 17일과 18일 퓨처스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17일 경기는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되면서 카데나스의 국내 무대 데뷔전로 미뤄지게 됐다.
한편 카데나스는 미국 출신으로 키 185cm 몸무게 83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투우타 외야수다. 빅리그 경험은 없다. 카데나스는 마이너리그 통산 55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2리(2043타수 555안타) 99홈런 362타점 333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 소속으로 75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289타수 80안타) 20홈런 56타점 52득점 10도루를 거뒀다. 카데나스는 투고타저 현상이 강한 트리플A 인터내셔널 리그에서 홈런 2위, 타점 6위는 타격 부문 상위권에 올라 있다. 해마다 마이너 무대에서 20홈런 이상 기록하는 등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
카데나스는 “필라델피아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삼성에서 뛸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고 여기서 우승하고 싶다. 절친 코너가 구단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고 전했다. 또 “다시 한번 삼성에 합류하게 되어 너무 기대되고 다 같이 우승하고 싶다. 가을 야구 그리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가진 카데나스는 "중심 타자로서 방망이를 잘 치는 건 당연하다. 수비에서도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가 생각해도 송구 능력은 자신 있다. 과거 동료들과 자주 나눈 이야기인데 중요한 상황에서 홈런을 터뜨리면 짜릿함을 느낀다. 호수비로 투수에게 힘이 된다면 더욱 짜릿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