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가 기습적인 소나기에 물바다가 됐다.
17일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팀간 9차전이 열리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그라운드가 물바다로 돌변했다.
양팀은 전날 주중시리즈 첫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이날은 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오전부터 비도 그치면서 경기시작에는 무리가 없어보였다.
그러나 3시30분께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갑자기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 운동장 정비요원들이 황급히 대형 방수포를 깔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방수포가 전날 비로 인해 물을 잔뜩 머금은 것이 문제였다.
결국 옮기는데 실패했고 그라운드를 덥지 못하게 됐다. 그 사이에 내야 그라운드는 물바다로 돌변했다. 홈플레이트와 마운드는 소형 방수포로 덮었다.
정비요원들은 대형 스펀지를 이용해 내야 물빼기 작업에 들어갔으나 정상적인 그라운드 상태로 만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