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자들’ 첫 방송부터 반응이 심상치 않다.
지난 12일 MBC 파일럿 예능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약칭 ‘강연자들’)이 첫 방송됐다. ‘강연자들’은 대한민국 각 분야 대표 아이콘 7인(오은영, 김성근, 한문철, 금강스님, 설민석, 박명수, 김영미)이 모여 하나의 주제를 7가지 시선으로 풀어내는 심장 펌핑 합동 강연쇼다. 첫 회에서는 82세 현역 야구감독 김성근, 국내 1호 교통 전문 변호사 한문철이 ‘한계’를 주제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강연자들’ 첫 회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가구 시청률 4.1%, 분당 최고 시청률 5.7%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야신 김성근 감독은 “내게 NO라는 말은 없다. 난 포기해 본 적 없다. 안 된다고 생각해 본 적 없다”라며 ‘한계는 없다!’는 메시지를 강력한 울림으로 전했다. 3번의 암 수술, 3번의 허리 수술에도 야구 지도자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던 사연,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혹사 논란’, 구단과의 잦은 마찰 등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그 중심에는 선수들에게 미래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뭉클한 진심이 있었다.
국내 1호 교통 전문 변호사 한문철은 “한계를 알면 실패하지 않는다”라며 “한계를 알기 위해서는 무언가에 미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과거 블랙박스와 유튜브에 미치도록 몰두했다고 밝혔다. 지금 그가 미쳐 있는 것은 ‘사람 살리는 일’이라고. 교통사고로 인한 억울한 죽음을 줄이기 위해, 사람 살리는 일에 다 같이 미쳐보자는 한문철 변호사의 외침에는 강력한 메시지와 열정이 담겨 있었다.
2024년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그들 중 대다수가 찰나의 흥미를 유발하며, 다 보고 나면 까맣게 잊히는 휘발성 콘텐츠들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휘발성 콘텐츠들이 주는 짧은 흥미에 길들여져, 더 자극적이고 더 짜릿한 것들을 찾고 있다. 반면 ‘강연자들’은 휘발성 콘텐츠들과는 다르다. 보고 나면 머리에는 묵직한 생각이, 가슴에는 깊은 울림과 여운이 남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강연자들’ 첫 방송 직후 많은 시청자들이 “강연으로 듣는 인생 지침서 같다”, “이렇게 한 사람의 이야기에 오랫동안 집중하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이런 프로그램을 기다려 왔다”, “보는 내내 웃다가 울다가, 정말 감명 깊은 시간이었다”, “김성근 감독, 한문철 변호사에 이어 또 다른 레전드 강연자들의 강연이 궁금하고 기대된다”, “꼭 정규 편성됐으면 좋겠다”, “전 세대를 관통하는 프로그램이다”, “내 아이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방송” 등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강연자들’은 이제 1회가 방송됐을 뿐이다. 하지만 시청자 및 언론의 관심과 반응은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 무엇보다 호평이 반응의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만하다. ‘강연자들’ 2회에서는 3년 만에 대중 강연에 나선 역사강사 설민석, 국민 멘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의 강연이 공개될 예정. 두 사람이 또 어떤 레전드 강연으로 시청자에게 의미 있는 인생 지침서를 선사할지 기대된다.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 2회는 오는 19일 금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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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