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크 킹에서 네덜란드 킹이 될까. 배준호(22, 스토크 시티)를 향한 러브콜이 뜨겁다.
네덜란드 '1908.nl'은 17일(한국시간)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이 배준호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그가 스토크 시티서 보여준 활약을 토대로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 시티 유니폼을 입은 배준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스토크 시티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고 첫 시즌 2골-6도움을 기록했다. ‘스토크의 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스토크 시티에서의 맹활약은 국가대표 첫 발탁으로 이어졌다. 기회를 받은 배준호는 첫 경기에서 제 기량을 뽐내며 완벽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6월 A매치서 싱가포르 상대로 데뷔전을 가진 배준호는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데뷔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싱가포르전 직후 배준호는 "공격수로서 골을 넣으며 증명한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승욱이 형이 사이드에 있었다. 왠지 나한테 줄 것 같아서 잘라 들어갔다. 그런데 내 발에 왔고 운이 좋게도 잘 밀어넣었다"라고 데뷔골을 되돌아봤다.
이어 "형들이 너무 잘해줘서 내게도 기회가 왔다. 다들 내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라고, 자신감을 갖고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라며 "스토크 경험이 도움 된 것 같다. 워낙 경쟁도 치열하고 피지컬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는 리그다. 챔피언십에서 뛰다 온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스토크와 대표팀서 승승장구한 배준호에게 다시 여러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관심을 보이는 팀은 네덜란드 예레디비지의 페예노르트. 명문으로 유명한 페예노르트는 최근 아르네 슬롯 감독의 지휘를 통해 리그 패권을 차지한 팀이다.
한국 선수로는 역대로 따지면 송종국, 김남일, 이천수 등이 활약한 바 있다. 2010년대 이후로는 아약스와 에인트호번에 밀려 부진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다시 리그의 강호로 떠올랐다. 그러나 슬롯 감독이 리버풀로 떠나면서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이 부임해서 팀을 다시 개편하고 있는 상황.
한편 페예노르트에 간다면 배준호는 다음 시즌부터 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도 가능하다. 페예노르트의 주전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의 경우 여러 빅클럽과 연결될 정도로 유럽 무대서 주목받고 있ek.
1908.nl은 "페예노르트는 배준호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 그들은 스토크 활약을 토대로 배준호를 팔로잉하고 있다"라면서 "만약 영입한다면 1군 즉전감으로 기용될 것이다. 스토크서 이미 증명한 선수라 기대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