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다저스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야마모토를 15일자 부상자 명단에서 60일자 부상자 명단으로 이관했다. 이로 인해 야마모토는 8월 17일 이전에는 규정상 복귀할 수가 없다.
야마모토는 지난 6월 1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28구)을 던지고 오른팔 삼두근 부상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다음날 다저스는 야마모토를 오15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부상이었다.
다저스는 한 달 만에 야마모토를 60일자 부상자 명단으로 옮긴 것은 ‘서류상 작업’ 이라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원래 복귀하려는 시점에는 영향이 없다. 구단은 야마모토가 8월 중순까지 재활을 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2개월 재활 후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
야마모토는 일본 야구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으며 지난 겨울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500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9년 3억 2400만 달러)를 넘는 역대 투수 최고액 계약 기록을 세웠다.
야마모토는 2021년부터 일본 퍼시픽리그 3년 연속 투수 4관왕,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2021년 26경기(193⅔이닝)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을 기록했고, 2022년 26경기(193이닝)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을 기록하며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2023년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를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구속 158~159km의 강속구를 던지며, 140km 중후반의 스플리터, 커터,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역동적이고 유연한 투구폼으로 제구력도 뛰어나 일본 야구를 평정했다.
그런데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그의 작은 키(178cm)가 약점으로 꼽았다. MLB.com은 “키가 178cm여서 몇몇 구단들은 영입을 망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1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투수들 중에서 178cm 이하인 투수는 마커스 스트로먼(170cm)과 소니 그레이(178cm) 두 명 뿐이었다. 190cm가 넘는 선발 투수들이 100명이 넘었다.
일본 매체도 “메이저리거들과 비교하면 체격(178cm, 80kg)이 작은데다 오른 팔꿈치나 왼쪽 옆구리에 부상 이력이 있다. 장기레이스에 부상 우려가 괴롭힐 수 있다”고 걱정했다.
다저스는 계약 첫 해부터 야마모토를 애지중지 관리했다. 야마모토는 14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 탈삼진 84개를 기록했다. 투구 이닝은 74이닝.
일본에서 일주일에 1번 등판하는 6일 휴식 로테이션에 익숙한 야마모토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5일 로테이션은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았다. 5일 휴식 후 등판이 8경기, 6일 이상 쉬고 6경기 등판했다. 그런데 14경기 만에 부상 우려가 현실이 됐다. 4경기 연속 100구 이상을 던진 후에 7일 휴식 후 등판했는데 팔에 문제가 생겼다.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최근 두 차례 캐치볼을 했다. 로버츠 감독은 "통증이나 불편함 없이 좋은 상태로 재활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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