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에 반가운 지원군이 왔다.
SS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LG와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우천 취소됐다. 지난 주말 KIA 3연전에서 불펜 소모가 컸던 SSG에 반가운 비였다.
우천 취소가 결정된 이후에 취재진과 인터뷰 시간을 가진 이숭용 SSG 감독은 “불펜이 지금 버거워하는 입장이었으니까 오늘 비는 정말 반갑고, 며칠 더 내렸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SSG에 반가운 소식은 또 있다. 전날(15일) 상무에서 제대한 김택형, 장지훈, 김건우, 조요한이 팀에 합류해 복귀 인사를 했다. 2022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하고 상무야구단에 합격해 1년 6개월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했다.
우승 멤버였던 좌완 김택형, 우완 장지훈은 불펜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 김택형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6경기 등판해 2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장지훈은 퓨처스리그에서 22경기 등판해 2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은 “오늘 불펜 피칭을 보고 투수 파트, 전력분석 파트와 상의를 해서 결정할 생각이다. 좋았을 때 모습이라면 엄청난 도움이 될 선수들이다”며 “우리가 지금 사이드암이 없고, 택형이는 마무리 경험까지 있으니까, 지금 왼손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며 반겼다.
이어 “불펜이 병현이나, 로운이나, 경은이나 쉼없이 달려왔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지훈이도 괜찮다고 판단이 되면, 지금 우리가 제일 약한 것이 추격조다. 필승조는 어느 정도 갖췄다고 보는데, 추격조가 아쉽다. 2~3점 뒤졌을 때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택형과 장지훈은 곧바로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옆에서 피칭을 지켜본 송신영 투수코치는 “두 선수 모두 전반적으로 좋은 불펜 피칭을 보여줬다. 팀 투수진에 큰 힘이 되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 코치는 김택형에 대해 “상무 입대 전부터 가지고 있던 특유의 디셉션 동작과 빠른 팔 스윙이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구종은 패스트볼로 구위가 좋았다. 향후 1군에 합류하게 된다면 타이트한 상황에서 1이닝을 책임져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장지훈을 향해 “지훈이 또한 디셉션 동작과 팔 스윙이 좋았다. 구속을 측정하진 않았지만 육안으로 보기에 볼에 힘이 있었고 무브먼트가 살아 있었다. 앞으로의 피칭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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