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았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22)이 부상이후 첫 불펜피칭을 소화하며 복귀모드에 돌입했다.
정해영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외야 그라운드에서 포수를 앉혀놓고 모두 25구를 던졌다. 전력피칭은 아니었다. 구단측은 "100%로 던진 것은 아니었다. 투구 후 컨디션은 통증이 있거나 하지 않고 괜찮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범호 감독은 16일 광주 삼성전에 앞서 가진 취재진 브리핑에서 "오늘 불펜피칭을 했는데 괜찮다고 한다. 이틀 후 다시 불펜피칭에 들어간다. 괜찮으면 퓨처스 경기에 등판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퓨처스 실전에서도 문제가 없으면 1군에 올리겠다. 현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어 있어 24일부터 복귀가 가능하다. 마무리는 가장 중요한 상황에 나가야 한다. 완벽하다고 판단되어야 부를 것이다. 실전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해영은 지난 6월23일 광주 한화전 등판 도중 어깨 이상을 호소하고 강판했다. 이후 검진결과 어깨에 염증이 발견됐다는 소견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실전점검까지 모두 통과한다면 24일 광주 NC전부터 복귀할 예정이다. 부상으로 빠진 지 한 달만에 돌아오는 것이다.
KIA는 4.5경기차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불펜진이 흔들리고 있다. 정해영이 장기간 이탈한데다 최지민도 재충전을 위해 2군에 내려가 있다. 필승조 투수들이 승리를 지키느라 잦은 등판으로 인해 과부하가 걸려 있다. 장현식도 팀 경기의 절반(49경기)이나 등판해 기복이 있다.
한편 이날 삼성과의 광주경기는 우천취소됐다. 오전까지 폭우가 내리면서 그라운드 사정이 여의치 않았고 다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취소를 결정했다. 17일 경기는 KIA 양현종, 삼성 레예스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