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삼성 새 외인 카데나스에게 든든한 적응 도우미가 생겼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7.16 09: 40

외국인 선수의 첫 번째 성공 요건은 문화적 적응 여부. 제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췄어도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조기 퇴출의 칼날을 피할 수 없다. 빅리그에서 꽤 이름을 날리던 거물급 선수 가운데 국내 무대에서 초라한 성적을 남긴 뒤 보따리를 싸는 경우도 허다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루벤 카데나스(외야수)에 대해 “국내 무대에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는 카데나스의 든든한 적응 도우미다. 구단 관계자는 2022년과 2023년 삼성에서 뛰었던 호세 피렐라(외야수)와 알버트 수아레즈(투수)의 예를 들며 “코너가 카데나스의 적응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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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출신 피렐라와 수아레즈는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 사이. 2021년 삼성에 입단한 피렐라는 이듬해 삼성의 새 식구가 된 수아레즈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코너와 카데나스는 캘리포니아 주립대(CSU) 풀러튼에서 함께 뛰었다. 단순한 팀 동료가 아닌 요샛말로 ‘찐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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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는 “카데나스와 아주 친한 사이다. 대학교에서 2년 동안 함께 야구했었고 그 중 1년간 룸메이트로 지냈다. 프로에 가서도 꾸준히 연락하면서 지냈고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아내끼리도 친하다. 같은 대학교 소프트볼팀에서 뛰었다. 카데나스와 나는 연결 고리가 아주 많다”고 말했다. 
카데나스는 “코너와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코너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하니까 든든하다”고 절친과의 재회를 반겼다. 이에 코너는 “카데나스에게 한국 프로야구에 대해 간단하게 알려줬고 더 자세한 건 차차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무대를 처음 밟게 된 카데나스는 “새롭게 도전하는 자체가 너무 좋다. 잘 적응하는 게 중요한데 나는 적응을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너 또한 “카데나스는 성격이 좋고 야구를 재미있게 하는 친구다. 팬들도 좋아하실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너는 또 “카데나스에게 한국에 있는 동안 마음껏 즐기고 한국 프로야구가 주는 색다른 문화와 경기적인 면을 받아들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카데나스와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 코너는 “카데나스와 다시 같은 팀에서 뛰는 게 기대된다.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 같고 나 말고도 다른 동료들과도 충분히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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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데나스는 미국 출신으로 키 185cm 몸무게 83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투우타 외야수다. 빅리그 경험은 없다. 카데나스는 마이너리그 통산 55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2리(2043타수 555안타) 99홈런 362타점 333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 소속으로 75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289타수 80안타) 20홈런 56타점 52득점 10도루를 거뒀다. 카데나스는 투고타저 현상이 강한 트리플A 인터내셔널 리그에서 홈런 2위, 타점 6위는 타격 부문 상위권에 올라 있다. 해마다 마이너 무대에서 20홈런 이상 기록하는 등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 
카데나스는 오는 17일과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퓨처스 서머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2연전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홈경기를 통해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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