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로 유명한 배우 섀넌 도허티가 암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53세.
14일(현지시간) 연예매체 페이지식스 보도에 따르면 고 섀넌 도허티 측은 “섀넌 도히티는 지난 13일 수년간 암과 싸운 끝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고인 측은 “섀넌 도허티는 임종을 앞두고 딸, 자매, 고모, 사랑하는 친구들, 반려견과 함께 했다”며 “가족은 사생활을 보호해 달라고 요청하며 평화롭게 애도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역배우 출신 섀넌 도허티는 ‘대초원의 작은 집’에서 제니 와일더 역으로 이름을 알렸고, 사라 제시카 파커와 함께 ‘걸스 저스트 워너 해브 펀’에, 위노라 라이더와 ‘헤더스’에도 출연했다. 이후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브렌다 월시 역을 맡으면서 스타가 됐다.
도허티는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각각 배우 애슐리 해밀턴과 포커 선수 릭 솔로몬과 잠시 결혼생활을 한 후 2011년 사진작가 커트 이스와리엔코와 결혼했다.
2019년 도허티는 “암은 우리 관계를 굳건하게 만들었다”고 했지만 2023년 4월 이스와리엔코에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도허티 측은 이후 이스와리엔코의 에이전트가 이혼에 “밀접하게 관여”했다고 말했다.
2015년 3월 도허티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는데 돈을 잘못 관리해 건강보험이 만료돼 병원에 갈 수 없었다는 이유로 전직 사업 관리자들을 고소하기 전까지 이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늦게 진단을 받았고 결국 암이 전이됐다.
그의 암투병이 알려진 후 도허티는 팬들에게 자신의 투병생활을 정기적으로 알렸다. 2016년 8월 그는 유방암이 림프절로 전이돼 5년 안에 죽을 것 같다고 밝혔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자신을 ‘암 퇴치자’라고 표현한 그는 유방암이 완치됐다고 발표하고 가스, 제이슨 프리스틀지, 이언 지어링, 가브리엘 카테리스, 브라이언 오스틴 그린, 토리 스펠링 등 오리지널 멤버로 출연한 ‘베벌리힐스 아이들’ 리부트에 참여했다.
하지만 도허티는 2020년 2월 암이 재발했으며 4기라고 발표했다. 그는 “나는 겁이 나고 무섭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2023년 6월 암이 뇌로 전이됐다면서 “두려움, 혼란.. 모든 것의 타이밍.. 이게 암이 어떤 모습일지 보여주는 거다”고 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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