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 멤버 우지가 BBC가 보도한 ‘AI 작사⋅작곡설’을 직접 반박했다. 소속사 측도 BBC에 내용 정정을 위한 입장을 전달한 상태다.
BBC는 최근 ‘K팝의 AI 실험은 성공할까?(Will K-pop’s AI experiment pay off?)’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하며, K팝 팬들을 갈라놓는 문제 중 인공지능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BBC는 “지난 해 1600만 장의 앨범을 판매하며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K팝 가수 중 하나가 된 세븐틴이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노래를 만들기 위해 이 기술을 실험해 왔다”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세븐틴의 가장 최근 앨범인 ‘마에스트로(MAESTRO)’를 언급, “뮤직비디오에 AI가 생성된 장면이 담겼으며 앨범 발매 기자회견에서 우지가 ‘AI를 실험하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BC는 “우리는 기술에 대해 불평하기보다는 기술과 함께 발전하고 싶어서 AI와 함께 노래를 만드는 연습을 했다. 이것은 우리가 불만스러워할 것이 아니라 활용해야 할 기술적 발전이다. 나는 AI를 사용해 연습했고 장단점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라는 우지의 멘트를 인용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당시 우지의 멘트는 “AI 작곡⋅작사를 해봤으며 장단점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지켜나갈지 고민하고 있다”라는 취지였다. BBC에서 우지의 멘트를 잘못된 맥락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우지는 BBC의 보도에 직접 반박에 나섰다. 우지는 지난 14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서 “세븐틴의 모든 음악은 인간 창작자가 작사 및 작곡합니다(All of SEVENTEEN’s music is written and composed by human creators.).”라는 글을 남겼다. BBC 보도에 대한 직접 반박이었다.
세븐틴의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측도 대응에 나섰다. 플레디스 측은 “세븐틴 곡 가사에 AI가 사용됐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내용을 보도한 외신 매체에는 내용 정정을 위한 당사의 입장을 전달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seon@osen.co.kr
[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