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경기 승리했다".
KIA 타이거즈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3-4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틀연속 대량실점하며 패했으나 막판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1승을 설욕했다. 2위 삼성과 4.5경기차를 유지했다.
중반까지는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치며 승기를 내주는 듯 했다. 그러나 7회말 김도영의 역전 2루타와 나성범의 적시타를 앞세워 6-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8회말 대가 7점을 뽑아내 쐐기를 박았다.
박찬호는 2안타 2볼넷 2타점 3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장현식은 전날 5실점으로 무너졌으나 7회 1사1,3루 위기에서 연속삼진을 뽑아내며 추가실점을 막은 것이 역전극으로 이어졌다. 김대유가 8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준 것도 큰 힘이 됐다.
경기후 이범호 감독은 "오늘도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투타에서 모두 힘을 내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SSG를 상대로 연패를 끊게 돼 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네일이 초반에 실점과 함께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다소 고전했는데 그래도 5.2이닝을 책임지면서 본인 역할을 잘해줬다. 김대유가 위기 상황에서 귀중한 아웃카운트 두개를 잘 잡아줬다"며 박수를 보냈다.
아울러 "타격에서는 2, 3번에 배치된 박찬호와 김도영이 각각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팀 공격을 잘 이끌어줬고, 나성범의 추가 적시타와 경기 후반에 출장한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원준을 비롯한 주자들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도 칭찬해주고 싶다"며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4승 2패로 마무리했지만 참 긴 한 주였던 거 같다. 재정비 후 다음주에도 좋은 경기하겠다. 팬들의 변함없는 성원에 항상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