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34)이 부상 복귀 4경기 만에 완전히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 역시 LG는 오지환이 중심에 서야 팀이 산다.
오지환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LG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위닝시리즈를 거둔 LG는 4연패 이후 2연승으로 반등, 4위에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5월말 손목 부상으로 이탈한 뒤 복귀 과정에서 햄스트링까지 다쳐 42일간 공백을 가졌던 오지환은 지난 11일 잠실 KIA전에 복귀했다. 복귀 첫 날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돌아섰지만 대전 원정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3연전 첫 날 4타수 1안타, 둘째 날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조금씩 감을 잡더니 마지막 경기인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로 펄펄 날았다. 부상 복귀 후 4경기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4타점.
1회 첫 타석부터 우중간 빠지는 1타점 적시타로 시작한 오지환은 3회 3구 삼진을 당했지만 6회 유격수 내야 안타로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2루 도루도 성공한 오지환은 7회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스코어를 5-2로 벌렸다. 한화 필승조 이민우의 3구째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잘 끌어당겨 쐐기타로 연결했다.
수비에서도 5회 장진혁의 땅볼 타구를 특유의 벤트레그 슬라이딩 백핸드로 잡은 뒤 1루로 정확하게 송구했다. 장진혁이 1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들어갔지만 오지환의 송구가 조금 더 빨랐다. 시그니처 수비까지 펼치며 공수주에서 오지환다운 플레이로 복귀 4경기 만에 정상 궤도에 올랐다.
경기 후 오지환은 "빠른 카운트에서 공격적으로 치려고 노력했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기 위해 강하게 치려고 하는 게 타석에서 타이밍이 잘 맞아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경기를 뛸 수 있게 도와주신 (염경엽) 감독님, 코칭스태프,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부상 복귀에 도움을 준 트레이닝 파트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이어 오지환은 "대전까지 와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원정 응원을 온 LG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