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4연패를 끝내고 2연승으로 치고 올라갔다. 공동 3위로 올라서며 반등을 알렸다.
LG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8-4 재역전승으로 장식했다.
1-2로 뒤진 7회초 4득점 빅이닝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한화 수비가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고 도루했다. 신민재의 보내기 번트 동작 때 한화 수비가 신경쓰지 않고 2루를 비운 사이 박해민이 번뜩이는 센스와 집중력으로 2루까지 파고든 것이다.
여기서 신민재가 보내기 번트에 실패한 뒤 삼진을 당하면서 흐름이 끊길 뻔 했지만 홍창기의 우전 안타가 터졌다. 그 사이 2루 주자 박해민이 빠르게 홈을 파고들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현수의 결승 적시타, 오지환의 쐐기 적시타가 터지면서 5-2로 달아난 LG가 승기를 굳혔다. 8회 2사 후 3연속 볼넷과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김현수와 오지환이 나란히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이틀 연속 맹타를 치며 타격 반등을 알렸다.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는 6이닝 8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5승(8패)째를 거뒀다.
4연패 이후 2연승으로 한화에 위닝시리즈를 수확한 LG는 48승42패2무(승률 .533)를 마크했다. 이날 잠실 삼성전에서 패한 두산과 공동 3위로 도약했다. 1위 KIA와는 5경기, 2위 삼성과는 1경기 차이.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켈리가 선발로서 좋은 투구를 해줬다. 7회 (신)민재가 번트를 실패하면서 경기 흐름이 넘어갈 수 있었는데 (홍)창기가 동점타를 만들어주면서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지고 올 수 있었다"며 "우리 중심 타자들이 자기 역할들을 다 해줬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추가점이 만들어지면서 경기를 조금 쉽게 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전체적으로 오늘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득점 찬스에서 득점을 올려주는 집중력을 가져준 것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주말을 맞이해서 많은 팬분들이 응원을 오셨는데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연승으로 반등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LG는 다음주 잠실 SSG전, 잠실 두산전으로 홈 6연전을 치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