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발로란트 투어 퍼시픽리그 최강팀 다웠다. 젠지가 라이벌 디알엑스를 꺾고 VCT 퍼시픽 킥오프를 시작으로 마스터스 마드리드, 퍼시픽 스테이지1, 마스터스 상하이에 이어 스테이지2 결승까지 5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젠지는 14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리그 스테이지2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전 디알엑스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13-9, 10-13, 13-6)로 승리했다. VCT 퍼시픽 리그 사상 16번째 1000킬 주인공이 된 ‘카론’ 김원태가 1세트 MVP에 선정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젠지는 오는 21일 서울 올림픽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의 한 자리를 먼저 차지했다. 여기에다 8월 열리는 챔피언스 서울 최소 2번 시드를 확보하게 됐다.
반면 패한 디알엑스는 20일 페어퍼 렉스(PRX)와 탈론의 승자와 결승 진출전에서 결승행을 재도전한다.
젠지는 어비스, 아이스박스를 제거하고 헤이븐을 자신들의 전장으로 택했다. 디알엑스는 로터스 어센트를 솎아낸 뒤 선샛을 자신들의 전장으로 골랐다. 남은 바인드가 3세트 전장으로 낙점됐다.
젠지는 1세트 ‘헤이븐’부터 디알엑스를 앞서나갔다. 수비로 나선 전반전 피스톨라운드와 2라운드를 연속으로 잡아내면서 주도권을 쥔 젠지는 전반을 9-3으로 앞선채 끝냈다. 디알엑스가 후반전 15라운드부터 20라운드까지 여섯 점을 만회하면서 11-9 까지 추격했으나, 21라운드와 22라운드를 승리하고 1세트를 정리했다.
1세트 후반전 저력을 보였던 디알엑스 역시 자신들의 고른 2세트 전장 ‘선셋’을 13-10으로 승리하면서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췄다. 전반 6-6으로 마무리한 뒤 후반전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됐지만, 후반 뒷심을 보여준 디알엑스가 연속 4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을 허용한 젠지가 3세트 ‘바인드’에서 전반전 수비 초반을 흔들렸지만, 8라운드부터 집중력을 되찾으면서 7-5로 전반전을 뒤집었다. 후반 네번째 경기인 16라운드까지 아홉점을 연속으로 득점한 젠지는 13-6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