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랜만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올랐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몸 상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 출신 최충연이 427일 만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최충연은 지난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퓨처스 서머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5-5로 맞선 6회 선발 홍무원과 최성훈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지난해 5월 13일 대구 LG전 이후 427일 만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선 최충연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총 투구수 16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9개. 최고 구속 145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슬라이더를 곁들였다.
최충연은 첫 타자 박정현을 3루 땅볼로 유도했다. 곧이어 안치영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윤준혁과 천성호를 각각 중견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최충연은 7회 김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최충연은 “진짜 오랜만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올랐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몸 상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또 “솔직히 마음은 급하지만 차근차근 잘 준비하는 게 맞다고 본다.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도와주신 덕분에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상 전 150km대 광속구로 상대 타자를 압도했던 그는 구속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최충연은 “첫 등판에서 직구 최고 145km까지 나왔지만 평균 구속은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구속이 더 나와야 변화구의 위력도 뒷받침된다. 가장 보완해야 할 부분은 구속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최충연은 “코치님께서도 당연히 더 세게 때려야 한다고 하신다. 저 역시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나긴 재활 과정을 밟느라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최충연은 “재활 과정을 마치고 마운드에서 던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적응이 필요한 것 같다. 아무래도 공백 기간이 있으니 당연한 건데 마운드에서 많이 던지면서 감각을 끌어올리고 밸런스를 되찾아야 한다. 감각을 회복해야 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팬들은 최충연이 마운드에 오르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에 최충연은 “오랜만에 실전 등판이라 좀 긴장되고 그랬는데 팬들께서 박수를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열심히 잘 준비하는 만큼 1군 복귀 후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