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맥시멀리스트 면모를 드러낸 가운데 피부 비결을 공개했다.
14일 유튜브 채널 ‘Umaizing 엄정화 TV’에는 ‘출국 D-1 맥시멀리스트가 여행 짐을 싸다가 수다가 터지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엄정화는 자신의 몸만한 크기의 캐리어를 끌고 나오면서 “나 드디어 여행간다”라며 “기다리고 기다리던 서핑 여행을 가게 됐다”라고 활짝 웃어 보였다.
본격적으로 서핑 여행 가방 챙기기 시작한 엄정화. 그는 “얼마 전에 필리핀 갔다 왔는데 그 가방 아에 풀지도 않았어. 여기에 서핑할 것만 (추가로) 담을 거다. 나는 항상 어딜가나 짧게 가던, 길게 가던 캐리어 2개는 가져간다. 보통 여자들은 그렇잖아. 한 캐리어에는 옷을, 나머지는 신발과 화장품을 담는다”라고 설명했다.
엄정화는 “사실 진짜 서핑 갈 때는 옷이고 뭐고 없다. 그냥 반바지랑 탑만 가져가면 된다”라며 애착 청 반바지를 소개했다. 이에 대해 “청 반바지 일주일 내내 입을 거다. 진짜 오래된 건데 청바지는 오래될수록 내 몸에 맞아서 버릴 수 없는 그런거 있지 않나. 그런 매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팬들이 만들어준 벙거지 모자, 다양한 종류의 민소매 티셔츠를 챙긴 엄정화는 “왠지 모르겠지만 꼭 운동복을 챙긴다. 몸에 긴장을 놓치지 않겠다 해도 사실 난 (운동복) 안 입을 걸 알아. 근데 그냥 가져가는 거다. 이래야 좀 마음이 편하니까”라고 웃었다.
계속해서 엄정화는 서핑할 때 필요한 수영복과 수트는 물론, 필수 영양제도 한가득 담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선크림, 폼 클렌저, 바디 오일을 소개하기도. 그는 “요즘 내가 잘 쓰고 있는 C사 오일이다. 샤워하고 나서 기름을 엄청 발라. 난 사실 기름이 너무 좋아. 기름지지?”라며 물광 피부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그렇게 각종 화장품까지 파우치에 야무지게 담은 엄정화는 “파우치 없으면 못 산다. 파우치가 있으며 너무 편한게 옷은 그냥 넣고 가더라도 속옷 파우치, 수영복 파우치, 운동복 파우치, 진짜 엄청 편하다. 가서 정리할 필요가 없다. 서랍에 그냥 펴서 높으면 된다. 그리고 다시 닫고 오면 된다”라며 파우치 사랑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근데 난 지금 왜 이렇게 엉망이지?라고 의문을 품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가하면, 엄정화는 서핑을 인생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서핑은 이상하게 인생하고 비교되는 그런 점들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다. 처음 시작하면 되게 많이 말린다. 우린 통돌이라 그래. 세탁할 때 통돌이, 데굴데굴 물속에서 구르는 거다. 그럴 때 이제 패닉이 되면 안 된다. 나는 보통 ‘아 나는 지금 통돌이다’, ‘어 한 바퀴 더 도네’ 이정도만 한다. 근데 당황하면 숨막하서 죽을 수도 있다. 물도 먹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것도 인생하고 똑같은 것 같아. 우리가 힘든 일 생겼을 때 너무 패닉이 되면서 숨을 못 쉬고 이렇게 있는 게 아니라 ‘아 지금 나 힘드네. 지금 조금 힘든 시간이네’ 이렇게 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어떨 때는 패들링 해서 멀리 나가야 하는 라인업이 있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싶은 거다. 팔이 빠질 것 같고 있고 누가 나 좀 끌고 가줬으면 하는데 그럴 때는 진짜 고개 숙이고 패들링한다. 그런데 진짜 언젠가 닿긴 닿아. 그러고 나면 내 팔에 근육이 생긴다. 힘든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 그런 면에서 많이 느끼게 된다”라고 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Umaizing 엄정화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