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김두현 감독 체제에서 첫 연승에 도전한다.
전북현대는 14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에서 김천상무와 맞대결을 펼친다.
원정팀 전북은 4승 8무 10패(승점 20)로 11위다. 지난 라운드 제주를 잡아내고 대전(승점 19)을 꼴찌로 밀어내면서 오랜만에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홈팀 김천은 11승 7무 4패(승점 40)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포항(승점 41)과는 단 1점 차. 포항에 내준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선 승리가 필요하다.
전북은 지난 라운드 제주를 잡아내며 감격적인 김두현 감독 체제 첫 승을 거뒀다. 지난 5월 말 김두현 감독이 부임한 뒤 리그 8경기 만에 거둔 승리. 그야말로 7전 8기였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전북은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서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곧바로 전병관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후반 25분 티아고의 헤더 역전골을 앞세워 승점 3점을 거머쥐었다. 최근 4경기 연속골로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 중인 티아고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전북은 최근 들어 앞서고 있어도 뒷심 부족으로 실점하며 승리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막판 실점이 반복되며 승리가 없다 보니 선수들의 조급함은 커졌고, 다시 뒤로 물러나다가 실점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제주전 승리가 단순한 1승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다.
올 시즌 돌풍의 주인공인 김천은 최근 흐름이 꺾였다. 두 경기에서 1무 1패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21라운드 인천전에선 황당한 오심으로 1-1 무승부에 그쳤다. 후반 추가시간 조현택이 인천 골망을 갈랐으나 주심이 성급하게 휘슬을 불면서 비디오 판독(VAR) 기회조차 날아가버렸다. 명백한 VAR 절차 위반이다.
직전 경기에선 실수로 고개를 떨궜다. 김천은 안방에서 이승우가 빠진 수원FC를 상대로 3실점하며 2-3으로 패했다. 자책골 불운에 치명적 실수까지 겹쳤다. 어렵게 지켜오던 1위 자리도 내줘야 했다.
안방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꿈꾸는 김천이다. 7기 선수들의 전역 기념식도 열린다. 김현욱과 강현묵, 이영준 등 여러 선수들이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김준홍과 김진규도 이번 경기를 끝으로 복무를 마치고 전북으로 돌아간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이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전북은 티아고, 전병관, 이영재, 에르난데스, 이수빈, 한국영, 박창우, 박진섭, 홍정호, 김태환, 김정훈이 먼저 출격한다. 박재용과 문선민, 전진우, 보아텡, 유제호, 이재익, 김진수, 안현범, 공시현이 벤치에 앉는다.
김천은 최기윤을 필두로 유강현, 모재현, 이동경, 맹성웅, 서민우, 박대원, 박수일, 박승욱, 김봉수, 김동헌이 선발로 나선다. 교체 명단엔 김승섭, 박상혁, 김대원, 이진용, 이상민, 김강산, 김민덕, 조현택, 정명제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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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